솔트하우스선교회 대표 박광철 목사
(Photo : 기독일보) 솔트하우스선교회 대표 박광철 목사

고난은 다루는 방식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고난을 전적으로 피할 수 없는 역경과 고통 또는 하나님의 징벌로만 생각하면 그는 자신이 불행한 인생을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이겨낼 생각을 하지 않고 다만 그 고난에 짓눌려서 패배자와 같은 삶을 살 수 있다. 그렇지만 반면에 고난이 왔을 때에 그것을 자신을 돌아보고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기회로 여기는 사람은 고난 중에 더욱 강해지고 또 뿌리가 깊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고난에 대한 성경의 약속을 믿으라. "무엇이든지 전에 기록된 바는 우리의 교훈을 위하여 기록된 것이니 우리로 하여금 인내로 또는 성령의 위로로 소망을 가지게 함이니라" (롬 15:4). 오늘의 현실이 아무리 힘겹고 어려워도 내일에 대한 소망의 약속이 있으면 견딜 수 있다. 이때 꼭 필요한 것이 믿음의 인내와 성령의 소망으로 위로를 받고 견디는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를 지나는 동안 사방이 고통과 불편한 것과 위험 뿐이었지만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을 바라보는 한 그런 어려움을 넉넉히 이길 수 있었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이 고난을 당할 때에 그대로 방치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상한 마음에 더 가까이 계신다.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 (시 51:17). 고난을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그것을 다루는 사람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고난을 통해서 오히려 소망과 능력을 찾으라.

하나님의 도우심을 얻기 위해서 끊임없이 기도할 것이다. "너희 중에 고난당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기도할 것이요..." (약 5:13).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기도는 개인의 소원을 이루는 방편만 되는 것이 아니라 고난과 역경을 이기게 하는 힘을 얻는 통로가 된다.

바울과 실라는 두렵고 어둔 감옥에서 한 밤 중에 찬송하고 기도했고 그들의 기도가 역사하여 기적을 경험하였다. 바울은 복음을 위하여 참으로 많은 고난을 받았다. 옥에 갇히기도 여러 번 했고 억울하게 매를 수없이 맞았고, 죽음의 문터까지 갔던 경우도 여러 번이었다. 그는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제때에 먹지 못하고 굶고 춥고 헐벗었지만 "내가 부득불 자랑할진대 내가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고 말했다 (고후 11:30). 그는 엄청난 고난 중에도 조금도 믿음이 흔들리기커녕 오히려 더욱 단단해지고 깊어졌다.

고난 중에는 합심 기도가 큰 힘이 된다. 초대 교회 성도들은 사도들이 잡혀가고 순교자가 생기고 박해가 심해질 때에 낙심하지 않고 함께 모여 기도로 그 역경을 뚫고 나갔다. 기도는 나와 문제 사이에서 생명의 교량 역할을 할 수 있으며 하나님으로부터 강력한 힘을 공급받을 수 있는 통로가 된다. 마치 중환자실에서 산소 호흡기를 통해서 좋은 공기를 공급받는 환자처럼 성도는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권능을 공급받을 수 있다.

욥처럼 고난을 극복하기 위해서 하나님을 예배하라 (욥 1:20). 예배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이며 그의 주권을 시인하는 것이다. 그의 임재 가운데 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고난을 당할 때에는 더욱 개인적으로나 공동체적으로 예배를 드림으로 새로운 깨달음과 힘을 얻을 수 있다. 예배하는 것은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며 그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이다. 그리고 바른 예배를 통해서 위로와 힘을 얻을 수 있다.

고난을 겪는 중에도 고난 받는 다른 성도를 위로하고 공감하라 (고후 1:3-4). 실제로 세상에는 우리보다 훨씬 더 어려운 고난을 겪는 성도들이 많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라. 예수를 믿는다는 한 가지 이유 때문에 가족에게서 버림을 받고 사회에서 쫓겨나고 또한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이들이 대단히 많다. 우리 자신의 어려움 속에 함몰되지 말고 오히려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기도하고 도울 것이다.

고난 중에는 좋으신 창조주 하나님께 삶을 맡기고 계속해서 선을 행하라. "그러므로 하나님이 뜻대로 고난을 받는 자들은 또한 선을 행하는 가운데에 그 영혼을 미쁘신 창조주께 의탁할지어다" (벧전 4:19). 사도들과 성도들은 그들을 박해하는 이들에 대해서 복수하거나 공격하지 않았다. 오히려 원수를 사랑하라는 주의 말씀에 따라 그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용서했다. 하나님은 우리의 고난과 아픔에 대해서 다 알고 계시다. 모든 염려를 주께 맡기라. 그가 돌보신다 (벧전 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