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 김재성 박사
(Photo : )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 김재성 박사

지금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교회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 것인가? 코로나 바이러스가 2020년 한 해 동안 엄청난 피해를 주었고 현재 진행형이다. 다행히 백신이 보급되고 있어서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1억 명 이상이 감염되었고, 그 중에 235만 명이 사망했다. 한국에서는 8만 명 이상이 감염되었고, 1400여명이 사망했으며, 미국에서는 343만 명이 감염되었고, 4만 4천 여 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필자는 이런 공식적인 통계보다 훨씬 더 많은 우리의 이웃들이 불행을 당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우리가 각자 생활하는 공간에서 불안과 공포 가운데서 살아남기 위해서 발버둥을 치는 사이에, 교회가 코로나 질병을 대량 확산시킨 진원지처럼 언론의 집중 공격을 당하기도 했다. 대면 집회 금지 조치를 당한 교회는 정부와 행정당국의 조치에 대해서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였다. 그렇지 않아도, 유럽의 교회들이 무너지고 말았는데, 코로나 상황이 교회의 미래에 치명상을 안겨 주고 말았다. 헌법이 보장하는 신앙과 표현의 자유를 어떻게 인정받아야 하는지 난감하게 되었다.

백신이 보급되기 시작한 후, 미국에서는 다시 교회에 대면 제한적이나마 대면 예배가 가능하게 되었다. 2021년 후반부에는 모든 모임이 차츰 정상화의 되고, 상당히 회복되어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2020년 2월 초에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실내 예배 와 집회를 금지하는 조치에 항의하는 "캘리포니아 사우스베이 연합 오순절 교회"의 청구를 받아들였다.(참고https://www.supremecourt.gov/opinions/). 실내에서 모이는 예배를 금지하는 것은 신앙의 자유를 억제하는 너무나 지나친 조치이므로 이런 명령을 개빈 뉴섬 주지사가 내려서는 안 된다고 판결하였다. 다만 집단 발병의 위험이 높으므로, 집회 인원은 좌석의 25%로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결과적으로, 교회의 예배금지 조치는 자유를 억압한 것이어서 취소된 것이다. 미국 연방대법원은 다른 주와는 달리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실내 예배를 엄격하게 금지했던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행정명령으로 종교에 대해서 불공평하게 취급한 것은 잘못이라고 판결하였다. 로스엔젤레스 타임즈 (2021년 2월 5일자)는 미국 연방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여야 된다는 결정을 보도하면서, 다만 찬송과 소리를 지르는 것은 추가로 제한 조치를 했다.

뉴욕 주지사 앤드류 쿠오모는 2019년 추수감사주일 밤에 교회예배를 금지하고 가정 내에서 25명 이내로만 모여야 한다는 조치를 내렸을 때에도, 연방대법원은 이 조치를 취하하도록 판결했다. 조그만 상점에서도 그 정도의 사람들이 드나들고 있는데 오직 교회 모임에 대해서만 제한 조치를 내리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판결했었다.

미 연방대법원.

(미국 연방대법원 청사. 캘리포니아 주에서 실내예배 금지조치를 취소하는 판결을 내렸다. 대법관 중에서 6명 찬성, 3명 반대했다.) 

이제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 부흥을 위하여 준비하고 기도해야 할 때이다. 우리가 전통적인 방식에 얽매여 있다면, 경건의 능력과 힘을 발휘할 수 없다. 여러분은 교회의 부흥을 얼마나 열망하고 있는가? 부흥을 혹시라도 세상적인 성공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혹시라도 다른 사람의 구원에는 관심을 갖고 있는가? 그냥 자신만의 만족을 위해서 산다면, 교회의 부흥을 포기한 것이다. 그냥 뜨겁지도 않고, 차갑지도 않은 채 미지근하게 신앙생활을 영위하는 것은 아닌가? 누가 앞장을 서도 우리 교회는 부흥할 수 없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지는 않는가? 무엇이 걸림돌인가? 누가 가장 부흥을 방해하는 자인가?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도록, 불신자들이 돌아와서 회개하길 위해서 얼마나 기도하고 있는가? 전도할 사람들의 이름 적어 놓고서, 쉼 없이 부르짖고 있는가? 하나님께 얻지 못함은 무슨 까닭인가? 기도하지 않고 욕심내고, 시기하기 때문이며, 기도하더라도 잘못 구하였기 때문이다 (약 4:2-3).

사실 모든 목회자들은 자신의 존재를 던져서 교회 부흥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그 어떤 목회자가 자신이 섬기는 교회의 부흥을 사모하지 않겠는가! 때로는 헌신의 방법과 과정이 결과로 이어지지를 못해서 안타깝다. 목회자의 모든 언행에서 성도들의 신뢰와 존경을 받지 않으면 부흥으로의 동력화가 불가능하다. 일반 성도들은 매일 성경을 읽고, 예배 출석에 열심을 다하고 있고, 기도 모임과 제자훈련, 혹은 각종 봉사활동에 최선으로 참여하고 있다면, 전통적인 교회의 모습을 유지한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성도들 사이에는 인간적인 친소 관계가 얽히는 경우도 많고, 사업상의 경쟁자들이 있을 수도 있고, 출신 지역이나 학교나 직업에서도 차별이 나타나는 등, 교회를 하나로 뭉치지 못하게 하는 요소들이 많다. 교회 내에 상존하고 있는 인간적인 갈등 요소들과 불편한 상황들이 성령의 감동하심으로 변화를 받아서, 사랑과 용서와 평화가 새롭게 충만해야만 한다.

교회의 부흥은 걸림돌이 되는 방해자들과 방관자들이 변화를 받아서 동력화 될 때 가능하다. 특히 목회자 자신이 교회의 부흥에 열쇠를 갖고 있기에, 성도들의 불평과 불만을 최소화하도록 각별히 노력해야 한다. 부흥의 방관자로 남는 교인들이 없어야 하고, 목회자 자신도 부흥의 걸림돌이 되지는 않는지를 돌아보아야 한다. 주님! 냉소주의와 비관론에 맞서서, 성령으로 충만한 일꾼들이 염원하는 부흥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