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기독교 지도자들이 이스라엘 정부에 이 지역 교회들에 대한 공격을 중단시킬 것을 촉구했다고 지난 8일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동예루살렘 무스라라 지역에 소재한 루마니아 정교회가 지난 2일 방화 공격을 당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겟세마네 동산 교회에 대한 방화 공격이 일어났고, 지난해 5월에는 예루살렘 베네딕토 공동체인 도미션 수도원(Dormition Abbey) 출입구에 반기독교적인 낙서가 발견됐다.

이 낙서는 "이교도들을 살해하라. 이스라엘의 원수인 기독교인들에 대한 죽음"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예루살렘 정교회 총대주교 테오필로스 3세는 "최근 공격은 이스라엘의 급진적 집단에 의한 기독교에 대한 증오 표시"라며 "이같은 공격을 중단시키지 않은 이 도시 공무원의 실패"를 비판했다.

그는 "그런 테러 행위에 대한 관용은 분명히 예루살렘에서 갈등을 더욱 촉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총대주교는 "공격을 중단하기 위해 이스라엘 정부와 대화를 시작하고 국제 사회의 개입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극단주의 그룹은 예루살렘이 상징하는 (종교적) 특징을 강제로 변경하려는 시도를 대표한다"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교회 업무위원회 위원장인 람지 코우리 박사 역시 "급진적인 그룹들은 이 지역을 종교적 갈등으로 끌어들이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불법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거룩한 매장지 국제공동체(International Community of the Holy Sepulchre)의 아니타 델하스(Anita Delhaas) 최고 책임자는 "이같은 사건은 성지가 점점 더 관용적이지 않은 거주지라는 생각을 많은 기독교인들에게 강화시키고 많은 사람들이 이 지역을 영구적으로 떠나도록 장려 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 기독교 공동체는 그러한 행동을 비난하는 통일된 목소리를 제시하기 위해 함께 모여야 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