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 대유행 기간 동안 이혼을 고려하는 부부의 수가 3분의 1 이하로 감소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8일 보도했다.

이 연구는 2020년 9월까지 영국 통계청(ONS)이 영국 가구의 부모 3천5백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 바이러스 설문 조사를 토대로 한다.

2017년부터 19년 사이의 통계에는 남자 기혼자의 2.5 %, 여자 기혼자의 5.6%가 이혼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영국에 첫 코로나 봉쇄령이 시작된 지 3개월 후인, 2020년 6월까지 이 수치는 남자 기혼자는 0.6%, 여자 기혼자는 1.1%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결혼 없이 동거하는 부모의 경우, 미혼 아빠는 6%가 ‘관계가 더 악화됐다’고 답했으며, 여기에 동의한 미혼 엄마는 22%까지 치솟았다.

‘매리지 파운데이션(Marriage Foundation)’의 연구 책임자인 해리 벤슨(Harry Benson)은 이 연구가 서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결혼한 부부들에게 유익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벤슨은 “이 자료는 조만간 이혼 붐(boom)이 일어날 거라는 근거없는 믿음을 깨뜨렸다”고 강조했다.

이 재단의 설립자인 폴 콜리지 경(Sir Paul Coleridge)은 연구 결과가 결혼한 사람들에게 “매우 고무적”이라며 “예상했던 코로나 이혼 붐은 임박한 것도 물론 아니며, 여전히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콜리지 경은 “수세기 동안의 결혼 서약인 ‘좋을 때나 나쁠 때나, 부유할 때나, 가난할 때나, 아플 때나 건강할 때’는 여전히 공감받고 있다”며 “관계가 스트레스 시험을 받는 동안에도, 결혼 생활을 견디는 부부들에게 (서약은)유익하다”고 지지했다.

그는 또 “이 부부들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유익함을 보았고, 결혼 당시 부부가 한 상호 공개적으로 했던 약속이 분명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반면에 그는 “특히 처음에 헌신이 더 낮았던, 미혼 동거 어머니들은 그들의 중요한 관계의 모호함으로 인해, 커져가는 봉쇄에 대한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석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부가 이러한 발견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추고, 결혼을 지원함으로써 가정의 안정을 강화하는 것이 개인과 가족, 궁극적으로 사회 전체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닫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