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Z세대 대다수는 성경공부에 참여하고 있지 않거나 종교단체와 신뢰 관계가 없지만, 종교 지도자들을 포함해 신뢰할 수 있는 성인의 지도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각)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스프링타이드연구소는 13~25세와 1만 건 이상의 설문조사와 150건 이상의 인터뷰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2020 종교와 청소년 현황’(The State of Religion & Young People 2020)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Z세대 중 12%만이 성경공부 모임에 참석한다고 답했다. 또 40%는 불가지론자, 무신론자라고 답하는 등 종교적으로 자신이 ‘무관하다’고 했다. 흥미로운 부분은 종교단체와 관련이 없는 청소년 응답자 가운데 60%가 자신을 ‘영적’ 이라고 표현했으며, 19%는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종교 모임에 참석한다고 했다.

조사에 따르면, Z세대는 “모든 세대 중 가장 외롭다”고 했으며, 응답자 중 60%는 “매우 고립되었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문조사에 응한 10명 중 거의 7명은 “하루에 세 번 혹은 그 이하 의미 있는 상호 작용을 한다”고, 10명 중 4명은 “대화할 사람이 없고 나를 잘 아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하루에 한 번도 의미 있는 상호 작용이 없는 청소년 10명 중 2명은 “삶에 의미가 있다고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성인 멘토가 한 명이라고 답한 이들 중 69%는 삶에 의미와 목적이 있다고 답했다. 성인 멘토가 2명에서 4명이라고 답한 이들 중 85%와 5명 이상이라고 답한 이들 중 91%는 삶에 의미와 목적이 있다고 답했다.

Z세대는 또 ‘관계적 권위’를 갈망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응답자 중 79%는 “나를 걱정하는 것을 안다면 인생에서 어른들의 말을 들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진술에 동의했다. 응답자 중 87%는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시간을 투자하는 성인을 신뢰한다고 답했다. 또 정치에 대해 보다 생산적이고 공감하는 대화를 열망하지만, 어른들에게 묵살당하는 것처럼 느낀다고 대답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현상이 코로나19 확산에 의해 악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청소년들이 온라인으로 서로 교제하고 배우고 교류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스프링타이드연구소 책임자 조쉬 패커드 박사는 “Z세대의 내면과 외면은 복잡하고, 그들이 사는 세상도 복잡하다. 젊은 세대가 유대를 형성하고 의미를 만들고 가치를 실천하는 방식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이들은 의심할 여지가 없이 지금까지 존재했던 세대 중 가장 다양한 세대”라고 분석했다.

패커드 박사는 이어 “이 데이터에 따르면, 설문조사에서 ‘(종교와) 무관하다’ 또는 ‘무관하지 않다’ 중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 여부만으로 젊은 세대들이 갈망하는 것과 그들이 어디에 속했는지를 알려 주지는 않는다”고 했다.

CP는 “‘2020 종교와 청소년 현황’ 연구는 Z세대와 종교가 영성 문제에 접근하는 복잡한 방식을 보여주는 초기 연구”라고 전했다.

바나 그룹이 발표한 2018년 연구에 따르면, Z세대는 성경적 세계관을 고수하는 비율이 4%에 불과한 최초의 ‘포스트 크리스천 세대’로 분류된 바 있다.

그러나 법률회사 베켓이 발표한 또 다른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 응답자중 74%가 “전염병 기간 동안 신앙이 적어도 어느 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해 모든 세대 평균인 62% 이상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