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좌)과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 ©백악관 영상 캡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좌) ©백악관 영상 캡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 제46대 대통령으로 정식 취임하자 교계 지도자들은 차기 행정부에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남침례교 윤리 및 종교 자유위원회 위원장인 러셀 무어 목사는 신임 대통령에게 축하를 전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 나라를 이끄는데 있어 축복, 지혜, 건강, 성공을 달라고 기도하겠다"라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수 정책을 확고하게 지지했던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취임식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독교인들이 취임식에 대응해 폭력 시위를 하지 말자"라고 촉구했다.

그는 "오늘 미국의 신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워싱턴 D.C.와 전국의 주도에 폭력 시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라며 "기독교인들이 이 날을 '기도의 날'이 되게 하길 권장한다. 평화와 안정을 위해, 그리고 새로운 지도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을 위해 기도하자"라고 했다.

그는 또 "지난 4년간 이끌어온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에게 감사하고 우리 나라를 위해 해 주신 모든 일에 감사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생에 새로운 장을 열리는 기간, 하나님께서 당신과 당신의 가족과 함께 하시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진보적인 기독교 지도자이자 '가난한 사람들 캠페인'(Poor People's Campaign) 공동 의장인 윌리엄 J. 바버 2세(William J. Barber II) 목사는 사회 진보에 대한 넓은 주제를 포함한 견해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고 "자비와 정의는 정반대가 아니다. 사실 이것들은 미국 사회의 세 번째 재건을 구축하는 기둥"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전통적으로 대통령 취임식 다음 날 워싱턴 국립 대성당(Washington National Cathedral.)에서 열리는 취임 기도회에서 설교를 맡았다. 올해는 신임 대통령과 부통령이 백악관에서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린다고 한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 위원이자 트럼프 행정부에 비공식적으로 조언했던 조니 무어 목사는 취임식 직후 바이든 신임 대통령에게 축하를 전하며 "이 나라와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헌신한 수천만 복음주의자들과 나의 기도를 믿을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예레미야 29장 7절("너희는 내가 사로잡혀 가게 한 그 성읍의 평안을 구하고 그를 위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라 이는 그 성읍이 평안함으로 너희도 평안할 것임이라")과 디모데전서 2장 1-2절("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라")를 인용하기도 했다.

복음주의 성경 교사인 베스 무어 목사는 취임식에 앞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치 권력의 일시적인 본질에 대해 상기시켰다.

무어 목사는 "국가의 통치자들은 2천년 동안 왔다 갔지만 교회는 남아 있다. 우리는 4년 전 우리에게 닥칠 모든 일을 알지 못했고 앞으로의 시간도 알지 못한다"라며 "그러나 교회의 사명은 변함없다. 그리스도를 알고 그 분을 알리는 것이며 이 시간과 장소에서 소금과 빛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