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에서 가장 큰 교회의 설립자이며 담임인 A.R. 버나드(A.R. Bernard) 목사가 (인종 차별을 철폐하고자) ‘백인 교회를 비하하는 운동’이 일어나선 안 된다고 말했다.

미국 크리스천 포스트에 따르면, 브루클린 소재 ‘기독교 문화 센터(Christian Cultural Center)’의 담임 목사는 18일 마틴 루터 킹 데이를 기념하여 미국성서학회가 주최한 웹세미나의 연설을 맡았다.

그는 ‘다문화교회가 미국 교회의 인종적 분열에 대한 해답인가’에 대한 토론에서 백인 교회를 비하하도록 몰아붙이는 것은 “합법적(legitimate)이지 않으며 진짜(real)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버나드 목사는 “교회의 교육과정이 그리스도의 몸에 존재하는 다양성의 아름다움을 열어줄 수 있는지를 재고해야 한다”며 “모든 사역은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라 말했다. 또한 “교회가 대부분 한 가지 (인종)색이라는 이유로 죄악이나 수치심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1960년대와 킹 목사를 회상하며, 그는 이 시기가 격변과 중대한 사회적 변화의 시기였으며, 교회와 문화 사이의 관계도 문제가 된 시기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60년대에 다양한 혁명이 일어나면서 정말 절정에 달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배경에는 교회 내부의 강력한 변화가 있다”고 말했다.

버나드 목사는 빌리 그래함 목사를 회상하며, 1957년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대규모 부흥집회(crusade) 당시에 흑인 미국인들을 참석시키려 한 그래함 목사의 노력에 대해 언급했다.

그에 따르면 당시 이 집회에는 240만 명이 참석했으며, 6만 1천여 명이 그리스도를 위한 헌신을 결단했다.

버나드는 “내가 그를 사랑하고 감사하게 여기는 것은, 당시 급진적으로 여겨지는 일을 하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마틴 루터 킹 박사를 매디슨 스퀘어 가든으로 초청하여 무대에 서서 대표 기도를 드리도록 했다 (..) 이는 그래함 박사에게는 중요한 일이었다”고 했다.

아울러 “이것은 복음주의 교회에서 그래함 박사의 위상을 존중하며 그 자리에 참석했던 사람들의 전형적인 모습과는 상당히 달랐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60년대는 흑인교회가 이미 시민권 운동에 참여하고, 적극 나섰기 때문에 미국 내 교회 방향과 기독교의 방향에 있어 중대한 전환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웹세미나에는 빌리 그래함 센터의 이사이며 휘튼 칼리지 학장인 에드 스테처(Ed Stetzer)도 패널로 참석했다.

스태처 학장은 교회의 다양성이 ‘맥락에 맞아야 한다(contextual)’는 데 동의하며 “교회의 다양성이 공동체의 다양성과 일치하거나, 심지어 그것을 넘어서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