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개신교인 1천명 대상 설문조사
온라인 등 예배 드린 이들에게 물어보니...
"현장보다 불만족" 47.1% "더 좋아" 16.9%

©㈜지앤컴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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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교회의 현장 예배가 제한된 가운데, 성도들은 온라인보다 현장 예배를 더 선호하면서도, 예배를 반드시 교회 현장에서 드려야만 주일을 성수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는 예장 합동(총회장 소강석 목사)이 여론조사 기관인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남여 개신교인 1천명(교회 출석자 794명, 비출석자 206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14일부터 23일까지 코로나19 이후 신앙생활 변화도 등을 조사한 결과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19일 공개된 결과에 따르면 개신교인 중 교회 출석자를 대상으로 지난 주일예배를 어떻게 드렸는지 조사한 결과, 절 반 정도(51.8%)가 "출석하는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렸다"고 응답했다. 조사 당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시점으로 교회는 좌석 수의 30% 이내 인원에서 주일예배를 드릴 수 있었다. "출석하는 교회의 온라인 예배를 드렸다"는 23.6%, "예배를 드리지 못했다"가 11.8%였다.

(조사 시점 기준) 지난 주일예배를 '온라인·방송·가정예배'로 드린 개신교인에게 그것이 현장예배와 비교해 어땠는지 물은 결과, "현장 예배보다 만족하지 못했다" 47.1%, "현장 예배와 비슷했다" 36.0% "현장 예배보다 오히려 더 좋았다" 16.9% 순으로 응답했다.

코로나19 종식 후, 주일예배를 위한 응답자 본인의 교회 출석이 어떻게 될 것 같은지 물은 결과(교회 출석자 기준), 가장 많은 66.5%의 응답자들이 "코로나19 이전과 교회에 비슷하게 갈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더 자주 갈 것 같다" 14.2%, "덜 갈 것 같다" 14.1% 순이었다.

코로나19 종식 후, 선호하는 주일예배 유형(교회 출석자 기준) 역시 "교회에 출석해서 예배를 드리겠다"고 답한 이들이 77.4%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현장·온라인 예배를 번갈아 가며 드리기겠다"가 11.7%였고 "현장보다 온라인예배 중심으로 드리겠다"는 6%에 그쳤다.

 

그러면서도 조사 대상 개신교인의 64.9%는 주일예배를 "온라인예배 또는 가정예배로도 대체할 수 있다"고 답했다. 25.7%만 주일성수 개념에서 "주일예배는 반드시 교회에서 드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코로나19 이후 교회의 키워드는 '온라인'

한편, 조사 대상 개신교인들은 코로나19 종식 후 예상되는 교회의 변화 1순위로 △온라인예배·온라인콘텐츠 강화(24.3%)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 △교회 출석 교인 수의 감소(13.5%) △온라인 교회 생김(11.5%) △교회 내 모임, 공동 식사의 축소(8.4%) △소형교회·개척교회 어려워짐(7.9%)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와 비슷하게 응답자들은 코로나19 이후 교회가 중점적으로 강화해야 할 것으로 △온라인 시스템 구축·온라인 콘텐츠 개발'(43.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교회 공동체성 강화(19.8%) △성도들의 지역 섬김(10.2%) △교인들의 교제(7.9%) △목사님의 설교(6.7%) △전도·선교(6.5%) △예전·예식의 강화(2.7%) 등의 순이었다.

예장 합동 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코로나19는 사회적으로 많은 단절과 아픔, 새로운 사회적 규범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위기상황 앞에서 한국교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라며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찾아온 시대의 변화와 흐름을 목도하면서 복음의 본질을 지키고 복음의 사명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코로나19가 가져다주는 변화 앞에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과 교회의 정체성에 관하여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며 이 시대를 헤쳐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