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교회 김양재 목사가 10일 주일예배에서 화성연쇄살인과 정인이 사건 등을 언급하며 "이 세상에서 억울한 일에 대한 옳고 그름의 의논보다, 천하보다 귀한 구원에 대한 의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령의 의논(행 15:5~11)'을 제목으로 설교한 김 목사는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이 잡혀, 억울하게 22여년간 옥살이를 한 윤성여 씨가 무죄가 됐다"며 "범인으로 몰아넣은 경찰이 꼭 대제사장·바리새인 같다. 예수님도 일방적으로 몰려 십자가형을 당하셨다. 수준이 높을수록 억울한 의논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걸려도 진실은 반드시 드러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이 세상에서 억울한 일에 대해 옳고 그름의 의논보다, 천하보다 귀한 구원에 대한 의논을 해야 한다"며 "살리는 의논이 있고 죽이는 의논이 있다. 진리는 사람을 살린다. 여러분은 사람을 살리는 의논을 하는가, 죽이는 의논을 하는가?"라고 물었다.

김 목사는 "선악과 먹고 죄가 들어와서 인간이 하는 일은 '나는 옳고 넌 틀렸다'고 한다. 살리는 답을 찾을 수 없다"며 "구원이 전적으로 주님 몫이라면 다 한 형제가 될 수 있고, 어떤 범죄자도 형제가 될 수 있다. 그럴 때 의논이 된다.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주님이 핏값으로 주고 산 형제"라고 했다.

또 "이번 주에 정인이 사건으로 온 나라가 비탄에 빠졌다. 입양돼 16개월에 죽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그럼 뱃속에서 죽는 아이들은 어떻게 하나?"라며 "다 알려지니 얘기하는데, 정인이 입양한 곳이 목회자 가정이라고 하는데 무슨 일이 있었을까 싶다"고 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아픈 것을 말하기 쉽지 않은데, 우리 교회도 아픈 사람이 왜 없겠나? 조현병 딸을 가진 분, 아픈 부모, 아픈 자녀가 많다. 계속 문제가 많다"며 "이런 이야기를 다 하면서 격려를 받고 나누면서 가는 거다. 모두 구원받아야 할 대상이라는 형제 의식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인간의 열심이 무섭다. 남을 죽이는 열심이 되면 안 된다. 할례를 강조하는 유대인의 모습이 있다. 멍에를 지우려는 거짓 영에 속지 말아야 한다"며 "참 복은 참 자유를 준다. 의와 평강과 희락을 가져다 준다. 주 예수를 믿으면 은혜로 구원받는다. 전적으로 무능하고 부패한 자기 모습을 보지 않으면 이 고백을 할 수 없다. 하나님만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 병원에서는 1월 4일 문을 연 지 두 시간 만에 두 여성이 '올해부터 낙태 합법 아니냐'며 낙태 시술을 해달라고 했다. 한 명은 10대였다. 또 다른 병원에서도 20대 여성이 임신 사실을 알자마자 그 자리에서 낙태 수술을 요구했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이어 "결혼도 안 해, 출산도 안 해, 이혼하고 양육 포기하고, 아동을 입양해 학대하고, 낙태 문제는 이러한 전반적인 가정 파괴의 한 부분이고, 이는 서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며 "교회 차원에서 낙태 반대, 생명 보호 일환으로 낙태를 하지 않고, 미혼모, 입양 가정에 대한 지원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