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올해에도 소외된 이웃을 향한 남가주 한인들의 온정의 손길은 따뜻했다.

성탄절을 앞둔 지난 22일과 23일, 구세군 나성교회(이주철 사관) 자선냄비에는 연일 1만 달러의 고액 수표가 기부됐다. 

기부자는 "올해 거리에서 자선냄비를 볼 수가 없어서 안타까웠다. 이웃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인 만큼 모두가 힘을 합쳐 서로 돕는 사회가 되어, 선한 나눔이 이어지길 바란다"는 말과 함께 성금을 기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철 사관은 "유난히 힘든 한 해였지만 한인들의 사랑의 온정은 남아있었다"며 "올해는 목표액을 정하지 않고 모금활동을 시작했는데 감사하게도 작년과 비슷한 모금이 모여 질것 같아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사관은 이어 "코로나로 힘든 모금 활동이었지만 그 어느 해 보다 큰 성금을 해 주신 기부자들로 인해 더 따뜻한 연말이 될 것 같다"며 "기부자들의 바람처럼 꼭 필요한 곳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세군 자선 냄비 성금 모금에는 고액 기부 외에도 "자신도 힘이 들지만 더 힘든 사람에게 사용해 달라"는 손편지와 함께 300달러를 기부하는 등 한인들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구세군 나성교회는 지난 19일 지역 아동들에게 장난감을 배포한 데 이어 21일에는 한인가정을 대상으로 100 달러 상당의 성탄선물을 100가정에게 나누어 주었다.

구세군 나성교회 이주철 사관이 성탄절을 앞두고 지역 한인에게 생필품을 전달하고 있다
(Photo : 기독일보) 구세군 나성교회 이주철 사관이 성탄절을 앞두고 지역 한인에게 생필품을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