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우 목사 (켈러 한인 제일 침례교회 담임)
박진우 목사 (켈러 한인 제일 침례교회 담임)

곧 이 땅의 참된 생명과 평화를 주러 예수님이 오신 날이 다가옵니다. 크리스마스 날만 예수님의 오심을 기뻐해야 할 것이 아니라 우리는 날마다 메리 크리스 마스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어떻게 날마다 메리 크리스 마스로 살아가야 할까요?

첫째, 그래서 메리크리마스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동방박사는 별을 보고 예수님이 나신 베들레헴에 찾아오게 됩니다. 동방박사는 예수님이 있는 집에 머무르는 것을 보고 기뻐하고 또 기뻐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가지고 온 예물로 예수님께 경배합니다. 동방박사는 별을 보고 왜 기뻐했을까요? 그것은 안 믿는 사람들도 많이 들어서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바로 그분이 우리의 죄를 구원해주러 오신 유일한 구원자이셨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의 삶을 한번 돌아보십시요. 어떤 일들이 여러분들의 삶에 있어 기쁨이 되셨습니까? 저의 삶을 돌아보면 고3때 병 때문에 학교를 거의 다니지 못하고 공부를 하지 못했는데 대학교를 가게 되었을때 정말 기뻤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의 아내를 열심히 쫓아 다니다가 결국 결혼을 하게 되었을 때 정말 기뻤던 것 같습니다. 또한 미국비자를 받을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미국비자가 나와서 원하던 공부를 하게 되었을때도 정말 기뻤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저의 딸을 주셔서 건강하게 태어났을때가 제 인생의 가장 큰 기쁨중의 하나였던 같습니다.

하지만 이 땅에서 누리는 기쁨은 반드시 유효기간이 있습니다. 설령 그것이 오래가서 우리의 인생전체에서 기쁨이 되더라도 그 기쁨은 우리의 죽음과 동시에 끝나게 됩니다. 그러니 반드시 유효기간이 있게 되는 것입니다. 마트에서 음식을 사면 유효기간이 있습니다. 그 유효기간이 지나면 그 음식은 먹지 못하고 버려야만 합니다. 이 세상의 기쁨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세상이 끝남과 동시에 버려지는 기쁨인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믿으며 사는 기쁨은 유효기간이 없습니다. 이 땅에서뿐만 아니라 영원한 것입니다. 이 땅에서도 기쁨이 되지만 이땅을 떠날때는 더욱 더 큰 기쁨이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이 땅에서는 육체의 장막 때문에 겪을 수밖에 없었던 고통과 아픔을 겪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영원한 기쁨과 평강만이 존재하는 천국에서 영원히 살아가게 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주인으로 믿고 살아가는 기쁨은 이 땅에서 사라지게 될 유효기간이 있는 그러한 기쁨과는 차원이 다른 기쁨인것입니다. 영원한 기쁨인 것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참 생명을 주시고 우리의 삶의 주인되어 주셔서 우리를 그 분의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시기 위해 이 땅에서 오셨습니다. 그래서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두번째는 그래도 메리 크리스마스로 살아가야 합니다. 이 땅에 구원자가 오신 가장 놀랍고 기뻐해야 할 그 날에 큰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예수님이 베들레헴에서 태어날 당시의 왕이 바로 헤롯왕이었습니다. 이 혜롯왕은 자신의 왕위를 지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죽였던 사람이었습니다. 그 땅의 유력한 자들뿐만 아니라 자신의 아내와 두 아들까지 죽였던 정신적인 문제가 많았던 왕이었습니다. 그는 동방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이스라엘의 왕이 태어난 곳을 묻고 다니자 그들을 불러서 그곳을 알아내려고 합니다. 그러다가 그 장소를 알아내지 못하자 베들레헴과 그 근처에 있는 2살 아래 있는 아이들을 다 죽여버립니다. 크리스마스에 나누기에 참 당황스러운 이야기가 아닐 수가 없습니다.

생각을 해보십시요. 두 살 아래의 아이들이라면 태어난지 얼마 안된 아이들입니다. 그 아이들은 각각 가정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이자 기쁨이었을것입니다. 그 아이들을 강제로 잡아서 죽였다면 그 가정의 기쁨이 사라져 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아마 그 아이들이 죽었던 가정의 가족들은 평생 그 슬픔을 가슴에 안고 살아갔을것입니다. 이러한 비극적이고 처참한 슬픔이 바로 가장 기뻐해야 할 예수님이 오신 그 시기에 일어나게 된것입니다. 참 이해하기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비극적인 슬픔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래도 메리 크리스마스로 살아야 합니다.

그 때 뿐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 이해되지 않는 고난과 어려움 속에 살아가시는 분들이 이 세상에는 많으십니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더욱 더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과연 그들에게도 예수님이 오신 크리스마스가 기쁨이 될까요? 오늘의 말씀에 나온 것처럼 자신의 아이들이 예수님 때문에 죽었던 가정의 가족들이 이 예수님이 오신 것을 기뻐할 수가 있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도 메리 크리스마스 입니다. 왜일까요?

그것은 그 아픔과 고난을 통해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이해되지 않는 고난들을 주시는 것은 이 땅이 우리가 살아가야 할 끝이 아니라는 것을 가르쳐 주기 위함입니다. 그 고난들을 통해서 이 세상의 영원하지 않을 썩어질 것을 의지해서 살아가지 않고 영원히 변함이 없는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살아가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므로 여전히 우리에게 회복되지 않은 아픔이 있고 이해되지 않는 고난이 있을지라도 우리는 크리스마스를 기뻐할 수가 있는 겁니다. 왜냐하면 그것을 통해서 썩어질 이 세상을 소망하기 보다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살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서의 삶은 잠깐이지만 그 하나님 나라는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오셨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에게 아픔과 고난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도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왜냐하면 그 예수님으로 인해 썩어질 이 세상을 붙들며 살지 않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살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그래서 메리 크리스 마스 그래도 메리 크리스 마스 입니다.

날마다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