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꾸준한 말씀묵상과 기도
2. 작은 행복 찾기
3. 감사로 반응하기
4. 관계의 끈 놓치지 않기
5. 온라인 집회 적극 참여

부산 수영로교회 이규현 목사가 성탄절기 가운데 비대면 예배 전환으로 인한 안타까운 마음을 목회서신에 표현했다.

이규현 목사는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10번째 목회서신에서 "어느 때보다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야 할 성탄의 시기인데, 코로나 상황으로 힘들고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며 "2천 년 전 아기 예수가 세상에 오실 때도 어둡고 암울했다. 깊은 절망 속 탄식하던 땅에 기쁨의 소식으로 찾아오셨다. 절망이 깊을수록 복음은 더 빛이 난다. 힘든 때일수록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은 더 절실한 복음으로 다가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교회는 어려운 와중에 금번 성탄절을 좀 더 행복한 시간들이 되기를 바라고 준비해 왔다. 그런데 코로나의 전국적 확산세로 갑자기 비대면 예배 상황이 되고 말았다"며 "모든 모임들이 온라인 상황으로 전환됐다. 세 번째"라고 전했다.

그는 "생각보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길어짐으로 인해 일상의 걸음들이 더 무겁게 됐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길을 걷고 있다"며 "무엇인가 우리를 움츠러들게 하고 우울한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어, 성도들의 일상이 어떠할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규현 목사는 "하나님이 더 많이 기도하라고 하시는 것 같다. 바꿀 수 없는 상황을 맞을 때 해야 할 일은 기도 외에 다른 길이 없다고 여겨진다"며 "답이 없는 삶을 살아갈 때가 참 힘들다. 이때 주어진 것은 인내이다. 잠잠히 기다리는 것, 그것이 믿음의 길"이라고 밝혔다.

이 목사는 "기다림은 힘든 일이다. 그래서 믿음이 필요하다. 잘 기다리는 것이 좋은 믿음이다. 기다리는 가운데 하나님은 우리를 더 깊어지게 하고 부요하게 하실 것"이라며 "고난의 때를 홀로 가는 일은 어렵다. 주님과 함께 동행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주님께서 성도 여러분들에게 이길 힘을 주시기를 바란다"고 기도했다.

그는 "우리를 둘러싼 상황이 어렵지만, 그럼에도 예수는 여전히 우리 기쁨의 좋은 소식이시다"며 "그리스도는 평강의 왕이시고, 절망 가운데 소망 되시는 분이시다. 혼란과 혼동의 시대에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구원의 길임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규현 목사는 "비대면의 시간을 보내시는 동안, 도움이 될 만한 제안을 몇 가지 드린다. 첫째, 일상 속에서 개인적으로 말씀 묵상과 기도하는 시간을 꾸준히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성령께서 능히 우리 각 사람을 도우실 것이다. 모든 것이 비대면이 되어 버린 세상이지만, 하나님과는 대면해야 한다. 하나님과 더 친밀해지는 시간으로 만들어 보자. 하나님과 대면은 삶의 활력을 줄 것이다. 시간이 날 때마다 은혜로운 말씀들을 듣고 또 들으시기 바란다"고 권했다.

둘째로 '작은 행복을 찾으라'고 했다. 그는 "행복은 큰 것이 아니라 작은 것이다. 주변에서 아주 작은 행복을 발견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호흡하고 있는 것, 밥을 먹고 있다는 것, 가족이 곁에 있다는 것, 좋은 교우들이 곁에 있고 건강한 공동체가 함께 하고 있다는 것, 하나님의 은혜가 여전히 주어지고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태양이 아침에 떠오르고, 내가 오늘도 살아가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고 사랑"이라고 했다.

셋째는 '감사로 반응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어려운 삶은 자칫 원망과 불평이 삶을 지배할 위험성이 있다. 원망과 불평, 짜증은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든다"며 "감사는 역전의 삶이다. 일상의 감사는 훈련이다. 의도적으로 감사를 하려고 해야 한다. 감사는 상황을 반전시키는 힘이 있다. 먼저 감사하고 시작하고, 모든 일에 감사로 반응하고 항상 감사로 마무리하라. 그러면 승리하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넷째로 '가능한 관계의 끈을 놓치지 말자'고 했다. 그는 "사랑방 가족들과 마스크를 쓰시고 방역기준을 지키는 가운데 교제할 수 있다면 최상이다. 그럴 수 없다면 온라인으로, 화상 모임들을 통해서라도 교제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며 "관계 단절보다 무서운 것은 없다. 화상으로 연결돼 교제를 나누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편리하다. 관계는 내가 먼저 다가가려는 노력을 해야 활성화된다. 비대면 시대, 관계 안에서 누리는 풍성함을 포기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다섯째로는 "교회는 비대면 상황 속에서도 온라인으로 모든 집회들을 일정대로 진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비대면일 뿐이지 할 것은 다하고 있다"며 "모든 예배와 집회와 기도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이 최상은 아니지만, 지금 상황에서 온라인은 은혜받을 수 있는 좋은 통로"라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할 수 있는 일들이 제한을 받고는 있지만, 그럼에도 생각보다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는 것을 발견한다"며 "길은 어디에나 있다. 열려진 은혜의 통로들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규현 목사는 "곧 모든 상황이 호전되어 다시 반갑게 마음껏 예배하는 날이 올 것이다. 그때까지 함께 기도하며 주어진 일상에서 우리 주님의 은혜가 함께하시기 바란다"며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지체하지 말고 교회 교역자들에게 연락을 주시면, 언제든지 최선을 다해 돕고 섬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