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뉴욕지구한인목사회(회장 김진화 목사)가 14일 오전10시30분 뉴욕초대교회(담임 김승희 목사)에서 성탄축하예배 및 제49회기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회장으로 취임한 김진화 목사는 뉴욕목사회 49회기 표어인 “거룩함을 좇으라”(히12:14)와 관련, “소금이 맛을 잃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면서 “이민사회의 전통은 어떤 단체이든 목회자를 초청해 기도로 모든 행사를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이러한 모습이 없어졌다. 이는 우리 목회자들이 거룩함을 잃었기 때문은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목사는 “하나님은 우리 목회자들을 이민자들 가운데서도 구별해 주의 종으로 세우셨다”면서 “이제는 우리가 목사다움을 회복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 왔다. 책임감을 갖고 영적 자격을 갖춰 영적 공동체로서 존경받는 목사회, 거룩함을 지키는 목사회가 되자”고 강조했다.

신임회장 김진화 목사가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
(Photo : 기독일보) 신임회장 김진화 목사가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

이날 설교자로 메시지를 전한 뉴욕교협 회장 문석호 목사는 ‘신음하는 세상에서 부름받은 사람들로’(롬8:18-26)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코로나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어려워하고 있다”면서 “성도들의 그러한 현실적인 문제들 또한 목회자들이 도외시 할 수 없지만, 목회자는 그 보다 한 단계 나아가 미래의 영적 소망을 바라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전했다.

문 목사는 “세상은 여전히 불확실 가운데 있지만 목회자들은 하나님이 말씀하신 약속된 회복을 늘 바라봐야 한다”면서 “현재의 고난은 미래의 영광과 비교할 수 없다고 했다. 코로나로 인해 먹고 사는 문제에 다들 매여 있지만 목회자들은 그 보다 더 깊은 눈을 가지고 구원 받지 못한 이들의 신음소리를 들어야 할 줄 믿는다”고 말했다.

설교하는 문석호 목사
(Photo : 기독일보) 설교하는 문석호 목사

이날 1부 성탄감사예배는 마바울 목사(부회장)의 사회로 권케더린 목사(감사) 대표기도, 김정숙 목사(수석협동총무) 성경봉독, 심지수 전도사 축가, 문석호 목사 말씀, 임태현 목사(회계) 헌금기도, 황동익 목사(증경회장) 축도 등의 순서로 드렸다.

2부 이•취임식은 유태웅 목사(총무)의 사회로 이병홍 목사(증경회장) 시무기도, 이준성 목사(직전회장) 이임사, 목사회기인계, 김진화 목사 취임인사, 새임원 소개 및 감사패 수여, 이만호 목사(증경회장) 축사, 박태규 목사(증경회장) 축사, 허걸 목사(증경회장) 격려사, 안창의 목사(증경회장) 격려사, 신현택 목사(증경회장) 권면, 김원기 목사(증경회장) 권면, 류승례 목사(서기) 광고, 김희숙 목사(기획위원) 폐회 및 오찬기도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직전회장 이준성 목사는 이임사에서 “지난 목사회 정기총회를 통해 많은 부분을 생각하게 됐다. 오늘은 특별히 많은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면서 “미흡한 모습에 대한 지적을 주신 것에 감사드리고, 대화가 부족한 가운데 먼저 다가가지 못했던 것에 대해 사과를 드리고 싶다. 이제 48회기는 지났고 49회기가 시작됐다. 많은 축복을 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진 축사와 권면에서는 증경회장들이 격려의 메시지들을 전했다. 이만호 목사는 축사에서 “김진화 신임회장은 제가 목사회 회장, 뉴욕교협 회장을 역임할 당시에 모두 서기를 맡아서 일했었고, 함께 일해본 결과 그는 훌륭한 목회자이면서 또 교수로서 기획력이 탁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팬데믹 중이지만 이 모든 행사들이 잘 이뤄질 것을 믿는다. 경험이 있는 회장이기 때문에 잘 해주실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박태규 목사는 “개인적으로 47회기를 마치면서 큰 건강의 위기를 맞았다가 지금 이런 축하하는 자리까지 오게 하신 것에 감사를 드린다”면서 “김진화 목사님은 뉴욕에서 교계연합 사업 경험이 제일 많은 사람 중 하나다. 거룩함 회복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목사회를 섬기는 것에 큰 기대가 된다. 팬데믹이지만 아름다운 풍성한 열매 맺는 기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2주 동안 혼수상태까지 갔었던 허걸 목사는 격려사에서 “휠체어를 의지했다가 지금 겨우 걷게 됐다. 하나님의 은혜이고 하나님이 왜 저를 살려주시는지 모르겠다”면서 “목사회는 섬김의 예표가 돼야 한다. 겸손하게 여러 목회자와 교회를 섬기는 기관이 되어주실 줄 믿는다”고 전했다.

안창의 목사는 “모두들 힘들어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이 때에 목사회는 늘 격려하고 힘을 주는 기관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사람은 저마다 부족한데, 그 부족한 점을 서로 채워가는 목사회가 되기를 바라고 그런 선한 영향력이 우리 교회와 동포사회의 기대에 부응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현택 목사는 권면에서 “우리 목회자들은 특별히 약하고 가난하고 헐벗은 이들을 섬겨야 할 줄 믿는다”면서 “문석호 교협회장님의 설교와 같이 목회자들이 인본주의로 목회하는 것이 아니라 신본주의의 토대 위에서 그리스도의 섬김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원기 목사는 “이번 회기 표어 문자 그대로 거룩함을 좇는 목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권면했다.

뉴욕목사회 제49회기 임원은 △ 회장 김진화 목사 △부회장 마바울 목사 △총무 유태웅 목사 △수석총무 김정숙 목사, 장규준 목사 △서기 류승례 목사 △부서기 정인수 목사 △회계 임태현 목사 △부회계 노기명 목사 △감사 한석진 목사, 권케터린 목사 등으로 구성됐다.

49회기 주요 사업으로는 2021년 1월31일 신년 산상금식기도회, 7월 원어성경신학자 초청 영성세미나, 8월 야외친목회, 9월 한국방문 조국통일기도회, 10월 사모 위로의 날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 2021년 목사회 창립 50주년의 해를 맞아 ‘뉴욕목사 100인 설교집’을 발간한다.

회계 임태현 목사가 헌금기도 하고 있다.
(Photo : 기독일보) 회계 임태현 목사가 헌금기도 하고 있다.
증경회장 황동익 목사가 축도하고 있다.
(Photo : 기독일보) 증경회장 황동익 목사가 축도하고 있다.
총무 유태웅 목사가 2부순서를 인도하고 있다.
(Photo : 기독일보) 총무 유태웅 목사가 2부순서를 인도하고 있다.
증경회장 이병홍 목사가 시무기도를 했다.
(Photo : 기독일보) 증경회장 이병홍 목사가 시무기도를 했다.
이임사를 전하는 직전회장 이준성 목사
(Photo : 기독일보) 이임사를 전하는 직전회장 이준성 목사
이준성 목사가 류승례 목사(우)에게 지난 정기총회 때 전달하지 못했던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Photo : 기독일보) 이준성 목사가 류승례 목사(우)에게 지난 정기총회 때 전달하지 못했던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이준성 목사(좌)가 김진화 목사에게 뉴욕목사회기를 전달했다.
(Photo : 기독일보) 이준성 목사(좌)가 김진화 목사에게 뉴욕목사회기를 전달했다.
김진화 목사(가운데)가 직전회장인 이준성 목사(우)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류승례 목사(좌)가 낭독하고 있다.
(Photo : 기독일보) 김진화 목사(가운데)가 직전회장인 이준성 목사(우)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류승례 목사(좌)가 낭독하고 있다.
김진화 목사가 감사패를 김영환 목사(우)에게 전달했다.
(Photo : 기독일보) 김진화 목사가 감사패를 김영환 목사(우)에게 전달했다.
김진화 목사가 임명장을 기획위원장 임재홍 목사(우)에게 전달했다.
(Photo : 기독일보) 김진화 목사가 임명장을 기획위원장 임재홍 목사(우)에게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