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에서 실시되고 있는 후기 낙태 실태에 관한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전국에서 항의 시위가 열렸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지난 9월 영국 산부인과 저널에 실린 이 보고서는, 태아의 심장에 염화칼륨을 치사 주입하는 후기 낙태에 참여한 의사들의 경험담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 연구는 아일랜드에서 낙태 수술을 집도한 의사 10명의 인터뷰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이들은 이러한 절차에 대해 "끔찍하다", "잔인하다", "정신적으로 힘들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사는 "후기 낙태는 아기의 심장을 (뽀족한 것으로) 찌르는 일과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사는 "그것이 끔찍하고 무서운 절차라는 생각이 들어, 나중에 병이 났던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후기 낙태를 담당한 의사들이 내적 갈등과 심리적 부담을 경험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는 지난 2018년 아일랜드에서 낙태가 합법화된 후 작성됐으며, 최근 아일랜드 의회에서 (낙태 합법화) 결과에 대한 논쟁이 제기됐으나, 스테판 도넬리(Stephen Donnelly) 보건부 장관은 이 문제와 관련된 의회의 질의응답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가 발표된 후 아일랜드 전역에서 프로라이프 집회를 조직한 라이프 인스티튜트(Life Institute)는 "후기 낙태 과정에서 발생하는, 태아에 대한 절대적으로 끔찍한 처우는 은폐될 수 없다"며 "2018년 (낙태 합법화) 국민 투표 기간, 유권자들은 후기 낙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했다. 발전적 임신과 아기에게 심각한 기형이 없는 경우 분만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논문은 '아일랜드 법안에는 임신 기간 제한이 없으므로 후기 낙태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언급하고 있다"면서 "끔찍한 현실은, 후기 낙태 시 태아는 심장에 치명적인 주사를 맞고, 낙태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치료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보건부 장관이 이 문제의 해결을 피하고 미루도록 허용하지 않겠다"면서 "그는 이 문제를 조사해야 하고, 이 같은 야만적인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