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자와 선교사를 1대 1로 짝지어 매달 1백 달러를 후원하는 GSM(Good Shepherd Mission 선한목자선교회)을 창립하고 그동안 국제 대표로 사역해 온 황선규 선교사가 은퇴한다.

GSM은 오는 13일(주일) 오후 4시 훼드럴웨이 갈보리교회/CBC 에서 GSM 임원 이.취임 및 황선규 선교사 은퇴 예배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은퇴 예배에서 황선규 선교사는 명예 이사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며 국제 대표로는 김경식 선교사가 취임하게 된다. 또 이사장에는 좐 황(John Hwang) 장로, 사무총장에는 이 헌 선교사가 취임할 예정이다.

이날 위·취임 감사예배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제한된 인원의 현장예배와 유튜브를 통한 비대면 실시간 예배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로 89세를 맞는 황선규 선교사는 "오늘 떠나가도 아무 여한이 없는 몸이지만 계속해서 주의 일을 할 수 있어서 감격스럽고 감사하다"며 "호흡할 수 있는 동안 주님의 선한 목적을 위해 쓰임 받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그동안 하루하루 생명을 연장해 주셔서 주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그리스도와 생명을 전하는 일에 매진해 왔다"며 "복음 전파를 위해 지금까지 생명을 연장해 주신 하나님 앞에 자신은 무익한 종에 불과하며, 1:1 동역 선교를 통해 복음이 온 땅에 전해지고, 모두가 선교사가 되어서 하나님 나라 확장을 향해 나아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황선규 목사(오른쪽)와 그의 사모. 황 목사에게 사모는 인생의 동반자이자, GSM 사역의 든든한 동역자다.
(Photo :기독일보 ) 황선규 목사와 황부희 사모.

황선규 선교사는 2002년 7월, 폐암 말기로 3개월 가량 더 살 수 있다는 의사의 진단에도 불구하고 그의 마지막 생명을 주께 드리고자 15명의 선교사에게 월 100달러를 후원하는 것으로 GSM을 시작했다. 100달러가 가장 값지게 사용될 수 있는 선교지에서 전도를 위해 쓰이길 바라는 마음뿐이었다.

6·25 전쟁서 백마고지 전투에 참전했고 육군소령으로 명예 전역한 황선규 선교사는 복음 전파를 위한 선교를 영적 전쟁과 비교하며 전방과 후방의 원활한 소통과 사역 지원을 위해 힘써 왔다. 

GSM은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현재 후방선교사 1,561명과 102개국의 1,518명(2020년 11월 말)의 전방 선교사가 동역하는 선교 단체로 성장했다.

황선규 선교사는 "여러 가지 여건을 감안해서 목표를 하향 조정하거나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잡게 되면 선교는 퇴보하게 마련이다. 기독교 역사를 봐도 마찬가지다. 현실에 안주하고 이만하면 됐다고 생각할 때부터 후퇴하게 된다. 부지런히 계속 전진할 때 열매가 있고 그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사역"이라며 그 역시 매달 30여 명의 선교사를 후원하며 은퇴를 앞둔 최근까지도 전·후방 선교사 후원과 모집에 최선을 다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