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알제리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한 새로운 헌법 조항으로 인해 종교의 자유가 감소할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크리스천 포스트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북아프리카 비영리 기독교 방송사인 SAT-7의 렉스 로저스(Rex Rogers) 사장은 “미국에서는 새로운 (예배) 규제로 인해 큰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지만 알제리의 교회들은 이미 문을 닫고 침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알제리 방언 중 하나인 카빌어로 제작한 프로그램을 방영하기 시작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알제리 인구의 99% 이상은 수니파 무슬림이며, 200명 중 1명이 기독교 신자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알제리 종교부는 알제리가 종교 국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슬람교 공동체의 통솔자인 ‘이맘(imams)’들을 고용하고 훈련시키고 있으며, 정부는 이슬람 가치에 부합하는 활동만을 지원하고 있다.

무슬림은 다른 신앙으로 개종할 수는 있지만, 알제리는 이슬람으로부터 그들을 멀어지게 하는 활동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관련 법령에 따르면 “무슬림을 다른 종교로 개종시킬 목적으로 강의, 교육, 보건, 사회, 문화, 훈련 또는 재정적 수단을 사용할 경우”에 “최대 8500달러 벌금과 5년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올해 초 알제리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모든 종교 시설을 폐쇄했다가 최근 제한을 완화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모스크는 점차 문을 다시 열고 있지만 기독교 예배 시설은 여전히 문이 닫힌 상태다. 지난 8월 마쿠다 시의 ‘스프링 오브 라이프’ 교회는 법원에 교회 재개를 요청했으나 거절을 당했다.

이번 달 알제리는 낮은 투표율에 불구하고 ‘종교의 자유’에 관한 새 헌법 조항을 통과시켰다. 이전 조항은 “양심의 자유와 의견의 자유는 침해할 수 없다. 예배의 자유는 법에 따라 보장되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반면에 새 조항은 예배의 자유를 “율법에 따라 행사될 경우에는 보장되어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또 “국가는 정치적 또는 이념적 영향으로부터 예배당 장소를 반드시 보호한다”는 조건을 명시했다.

즉, 이 조항은 종교를 선택할 ‘양심의 자유’를 제한하고, 교회와 성도들이 온라인에서 기독교에 대해 토론하거나 웹을 기반한 예배를 막을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미아 케사이(Samia Kessai) SAT-7 알제리 방송 진행자는 최근 성명을 통해 “신자들이 함께 예배할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기독교인들은 신앙을 성장시키는데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전염병으로 인해 직장을 잃었다. 종종 그들의 유일한 피난처는 기독교 텔레비전 프로그램이며 현재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SAT-7의 새 프로그램인 “주 안에서 평안하라(Rest in the Lord)”는 여성 진행자 3명과 함께 신앙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영적 성장을 돕기 위한 성경적인 토론을 제공한다.

진행자 중 한 명인 자리파(Zarifa)는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의 신자들이기 때문에 ‘주님 안에서 쉬십시오’라는 이름을 선택했다”며 “주님은 우리를 변화시키고 우리의 삶을 변화시켰다.그분은 우리에게 평안과 영생의 약속을 주셨다”고 밝혔다.

또 다른 진행자인 사라(Sarah)는 올 봄에 시작한 첫 회에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그분과 관계를 맺고, 그분의 말씀을 알고, 그분을 경배하고, 그분을 찾는 것”이라 소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