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독의료 및 치과 협회(Christian Medical and Dental Association ,CMDA)’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속도를 늦추기 위해 교회들에게 대면 모임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고 크리스천 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CMDA는 지난 주 발표한 성명에서 매일 급증하고 있는 기록적인 감염환자 수를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 25일 하루 감염자수가 18만 명에 달하는 등 최근 열흘 사이 매일 15만 명 이상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산부인과 의사 겸 의료 윤리학자인 제프리 배로우즈(Jeffrey Barrows)와 혈액학자인 크리스토퍼 후크(Christopher Hook)박사는 ‘우리의 교회들을 향한 탄원’이라는 성명에서 “우리는 코로나 19 사례의 증가를 늦추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병원들은 과부화가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이 백만 건의 사례를 축적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44일에서 불과 7일로 단축”되었으며 “전염병이 발생했을 뿐만 아니라 허리케인의 타격으로 위기 상황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성명은 “이 극심한 전염병의 타격을 받은 분야는 우리의 의료 시스템, 특히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의료 전문가들”이라며 “교회는 우선순위에 있지만 우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CMDA는 복음서의 말씀을 인용, “하나님은 온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하여 사랑하는 것이 최우선이며, 교회 밖에서도 우리의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다. 전자 통신이란 은사를 통해 다른 교회 성도와도 함께 할 수 있다”며 “이러한 가상의 도구들을 통해 집에서도 교회와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성경을 읽고 찬송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제안했다.

CMDA는 두 번째 큰 계명으로 “우리 자신을 사랑하는 것처럼 서로 사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한 시즌 동안 회의를 제한하는 것은 바이러스에 감염될까 봐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서로 사랑하고 우리 주변의 취약계층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교회로서 함께 모이는 것을 미루는 것은 사랑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또 CMDA는 기독교인들이 개인의 자유에만 관심이 있고, 다른 사람들이 감염되도록 기여하는 것처럼 보일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CMDA는 “기독교 의료 전문가로서 우리는 이웃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한동안 자발적으로 자유를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여러 주 정부는 코로나 재확산에 대한 우려로 종교 단체의 대면 모임을 다시 제한하기 시작했고, 교회들의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