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 대선 결과를 두고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이 진행되는 가운데, 제기되는 ‘선거 조작설’을 일축하면서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저명 인사 5인’을 크리스천 포스트는 소개했다.

한때 트럼프 행정부에 몸 담았지만 이후에 돌아선 존 볼턴(John Bolton)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좌관은 부정 선거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볼턴 보좌관은 15일 ABC방송 ‘디스 위크’에 출연해 “매일 하루가 지날수록 증거가 없다는 것이 더 명확하고 분명해진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공화당 유권자들이 도널드 트럼프의 허위 진술만 듣고 있다면, 그렇게 믿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른 공화당 지도자들이 나서서 실제로 일어난 일을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널드 트럼프는 지금까지 우리가 가진 어떤 증거로도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였던 것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에 대해 “내가 함께 일할 수 있는 기쁨을 갖게 한 정부에서 가장 멍청한 사람 중 한 명”이라고 비난하는 트윗을 올렸다.

바이든 선거 캠프의 보도 자료에 따르면, 로마 가톨릭 교회의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Pope Francis)은 최근 바이든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을 축하했다.

조 바이든 정권 인수위원회는 “축복과 축하 인사를 베푼 그의 성하에 감사드린다”며 “전 세계 평화와 화해, 인류 공통의 유대 증진을 위한 성하의 리더십에 감사함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수위는 “바이든은 소외계층과 빈곤층을 돌보고, 기후변화의 위기를 해결하며. 이민자와 난민을 환영하고, 우리 사회에 통합하는 문제 등에 대해 모든 인류의 존엄과 평등에 대한 공통된 믿음을 바탕으로 함께 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세계에서 11번째 부자로 알려져 있는 사업가 찰스 코크(Chales Koch)도 바이든을 선거의 승자로 인정한다고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

코크 인더스트리스의 CEO인 그는 지난 9일 워싱턴 포스트와의 줌 인터뷰에서 “우리는 바이든과 해리스가 역사적인 승리를 거둔 데에 축하하고 싶다”면서 “가능한 한 많은 문제들에 대해 함께 일할 수 있는 공통 분모와 일들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일부 지지자들에 대해 “정치에 너무 열광해서(..) 그들은 그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우리 모두가 함께 일하고, 서로 돕고 동등한 권리와 상호 이익이 있는 사회로 나아가지 않는 한 어떤 차이도 만들지 못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로렌스 트라이브(Laurence Tribe) 하버드대 헌법학 명예교수는 최근 트럼프의 대선 불복 소송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라이브는 최근 ‘Fox뉴스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공화당 스스로도 바이든의 표가 사기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는 득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 주장이 사실이라면 공화당원들도 같은 투표 용지였기 때문에 거짓 또는 실수로 선출됐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