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족문제연구소(Institute for Family Studies)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2019년에 약 50년 만에 가장 낮은 이혼율을 기록했다고 크리스천 포스트가 12일 보도했다.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 본부를 둔 이 단체는 미국 인구조사국(Census Bureau)의 ‘미국 커뮤니티 조사(American Community Survey)’의 자료에서 도출한 보고서를 10일 발표했다.

2019년에는 결혼 1000건당 14.9건의 이혼이 발생했고 이는 결혼 1000건당 이혼율이 15건이었던 1970년에 비해서도 낮은 수치다.

또 2019년 이혼율은 1980년 국가 생명 통계국이 보고한 1000건당 22.6건 보다 훨씬 낮다. 참고로 미국의 1960년 이혼율은 1000명당 9.2명을 기록했다.

결혼 유지 기간도 2019년은 19.8년으로 집계되어 2010년의 19년보다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반면, 2019년 미국의 결혼율은 전례 없는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9년에는 미혼 성인 1000명 중 33명이 결혼했다. 이는 2010년 35명보다 적으며, 1970년 1000명당 86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보고서를 쓴 웬디 왕(Wendy Wang) IFS 리서치 소장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980년대 이후 이어져 온 이혼율의 감소는 “지난 10년간 훨씬 더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사람들은 결혼이 늦어지고 있고,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는 결혼을 서두르는 경향이 적다”면서 “미국에서 결혼율은 기록적으로 낮은 것을 목격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법률 템플릿(Legal Template)’ 단체는 올해 7월 2019년 같은 기간보다 이혼 합의서 서류 판매가 34%가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 단체는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사회적 격리 조치로 인하여 부부 중 31%가 ‘피해를 입는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단체는 또 “많은 부부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미국 전역 변호사들은 격리 조치가 해제되면 이혼소송이 기록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부부 관계에 미치는 요인에는 ‘주7일/ 24시간 공동생활’ 외에도 실업, 경제적 부담, 사랑하는 지인들의 죽음, 질병, 홈스쿨링 자녀 양육, 정신 질환 등이 꼽히고 있다.

왕 교수는 그러나 CP에 코로나 대유행이 결혼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전염병이 실제로 많은 부부들을 더 가깝게 만들었음을 보여준다”면서 “기혼 미국인 대다수는 전염병이 그들의 배우자에 대해 더 감사하게 만들었으며, 절반은 결혼에 대한 그들의 헌신이 더 깊어졌다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