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공립학교에 다니는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들은 의무적으로 성교육을 받게 됐다.

지난 3일 선거를 통해 최종 통과된 성교육 의무화법안(Referendum 90)은 전체 유권자의 58%의 지지를 얻어 최종 승인됐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선택적으로 자녀들의 성교육 수업을 거부할 수 있다.

법안 지지자들은 "주내 모든 어린이들이 나이에 맞는 성 건강 정보를 배울 필요가 있다"며 "어린이들에겐 친구 사귀는 방법 등 사회정서 교육을, 중고등 학생들에겐 성폭력 대처방법과 성병의 전염경로와 예방법 등을 가르치게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반면 주 공화당과 낙태 반대 단체들은 "성교육 의무화는 지역 교육위원회의 권한을 침해하는 처사"라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한편 교계 관계자들은 2015년 캘리포니아에서 통과된 AB329(남가주아동건강법안)법안을 예로 들며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AB329법안은 성교육 시간 반드시 동성애를 포함시켜야 하며 포르노 수준의 외설적인 성교육 비디오와 구강성교, 항문성교, 오이, 당근, 바나나를 사용한 자위행위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으로 논란을 빚어왔다.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급진적인 성교육을 가르치는 캘리포니아주 공립학교 성교육은 윤리와 도덕성 경여, 성 문란과 낙태 성행으로 이어져 비판을 받고 있다.

교계 관계자들은 "공교육 현장에서 벌어지는 급진적 성교육을 막기 위해서는 가정 안에서 성경적 가치관과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건강한 성 성체성을 심는 성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