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한 자연보호구역에서 5세기 초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교회의 유적이 발견됐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타임즈 오브 이스라엘’ 에 따르면, 이 유적은 ‘나할 헤르몬(Nahal Hermon)’으로 알려진 ‘바니아스(Banias)’ 자연보호구역에 위치한 폭포 기슭에서 발견되었다. 또 전문가들은 이 장소가 마태복음 16장 18-19절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비잔틴의 한 교회일 것으로 추측했다.

성경 본문에서 예수님는 시몬에게 ‘베드로’라는 이름을 주면서, 이 반석 위에 교회를 세울 것이며, 천국 열쇠를 그에게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 구절은 당시 로마 카톨릭 교회가 베드로를 첫 번째 교황으로 추대하는 근거로 해석되었으며, ‘바티칸 시국의 국기’의 문장에도 교황의 삼중관과 함께 성 베드로의 열쇠가 등장한다.

하이파 대학교의 아디 에를리히(Adi Erlich) 교수는 이 지역은 이교도 신인 판(Pan)을 섬기던 초기 사원이 있던 장소로서, “하나의 종교에서 다른 종교로의 전환”과 관련이 있는 “신성한 연속성”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에를리히는 유적지의 배경으로 “기독교가 권좌에 오르자, 새로운 장소를 찾지 않고 이교도의 터를 기독교 장소로 개조한 것”이며, 당시 로마의 종교 의식이 행해지던 장소들이 교회의 신성한 중심지로 전환된 것이라 밝혔다.

유적의 한 가운데에는 십자가들이 새겨진 큰 돌이 발견되었으며, 전문가들은 이 십자가 문양들은 초기 기독교 순례자들이 다녀간 흔적일 것이라고 추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