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 대선 후보인 래퍼 카니예 웨스트가 최근 흑인 사회의 낙태율을 비판하면서 "우리는 대량 학살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27일 보도했다.

무소속 후보로 대통령 선거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그는 지난 24일 조 로건의 팟캐스트 'The Joe Rogan Experience'에 출연해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열린 선거 유세를 회상하면서 당시 "딸을 낙태시키는 것을 고려했었다"고 밝혔다고 한다. 그의 아버지 역시 자신을 낙태시키고 싶어했지만 둘 다 어머니의 반대로 낙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너무 바쁘다고 느꼈고, 나의 아버지 역시 너무 바쁘다고 느꼈다. 우리는 그런 문화를 갖고 있다"고 했다.

웨스트는 자신이 기독교인이면서 낙태를 반대하지만 "우리는 불완전한 세상과 불완전한 사회에 살고 있음을 인식했기 때문에 대통령으로 선출된다고 해서 법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플랜 B'로 알려진 피임약 대안인 '플랜 A'를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웨스트에 따르면 '플랜 A'는 보육원과 가정위탁(foster care)의 의미를 바꾸는 것이라고 한다. 그는 "가족, 엄마, 아빠를 기대할 때 이 세상에 또 다른 삶을 가져다 줄만큼 기분이 좋지 않더라도, 그 곳이 있는 것처럼 느끼고 갈 곳이 있다고 느낄만한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열망을 표현했다.

웨스트는 '플랜 B'(Plan B)와 '플랜 패런후드'(Planned Parenthood)는 우생학에 의해 계획된 흑인 인구 통제를 위해 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흑인 공동체의 낙태율에 대한 통계를 공개했다.

그는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해 21만명이 사망했으며 어디를 가든 마스크를 쓴 사람이 보인다.... 낙태 문화로 인해 매일 1천명의 흑인 아기가 낙태당하고 있다. 우리는 대량 학살에 처해 있다"며 "2월 이후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들보다 더 많은 흑인 어린이들이 사망했다"고 주장헸다.

한편 그는 10만 가스펠 가수를 양성하고 20만석 규모의 스타디움을 갖춘 가스펠 대학을 설립할 계획에 대해 공개하면서 "나는 하나님을 위해 10만 명이 때로는 조화롭게, 때로는 함께 찬양하는 것을 상상한다"며 "10만 명의 인원이 함께 찬양한다면 그 느낌을 상상해보라. 그것은 우리 영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그것은 치유"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