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부모가 보고 놀라며 그의 어머니는 이르되 아이야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렇게 하였느냐 보라 네 아버지와 내가 근심하여 너를 찾았노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 하시니 그 부모가 그가 하신 말씀을 깨닫지 못하였더라"

<막 2:48-50>

박진우 목사 (켈러 한인 제일 침례교회 담임)
박진우 목사 (켈러 한인 제일 침례교회 담임)

오늘 말씀은 가슴 철렁했던 경험을 하게 된 한 부모님의 이야기입니다. 오늘 말씀은 누가복음에만 나오는 독특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복음서에 나오는 예수님의 유년시절에 관한 유일한 말씀입니다.

말씀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경건한 유대인의 율법을 따라 유월절 행사를 드리러 예수님의 부모님은 12살된 아이 예수님을 데리고 친척들 그리고 이웃들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갑니다. 예루살렘에서 유월절행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예수님이 사라졌습니다. 이미 온 길은 하룻길 약 32킬로나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그의 부모님은 정신이 나간 채로 다시 예루살렘에 돌아와서 온 거리를 헤매면서 예수님을 찾지만, 사흘 동안이나 찾지 못합니다. 그렇게 찾고 찾아도 없어 이제 포기하려고 할 때쯤 성전에서 예수님을 찾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도 오늘 이 말씀에 나오는 예수님의 부모님과 같이 예수님을 잃어버렸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속에서 왜 예수님을 잃어버리는 걸까요?

그것은 바로 예수님께서 동행하시는 착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함께 당연히 동행한다고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자녀 된 예수님이 당연히 부모인 요셉과 마리아를 따라올 꺼라 생각했습니다. 처음에 예수님을 성령으로 잉태했을 때는 감격과 기쁨으로 존귀하게 예수님을 대했습니다. 그러다가 예수님의 푸푸 도 치우게 되고, 밥도 해 먹이고, 형제들과 다투면 꾸중도 하고, 어른들에 대한 예절과 목수일에 대해서 가르치면서 어린 예수님을 돌보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예수님은 당연히 자신에게 순종해야 할 자녀로만 대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자신들에게 순종해야 할 아들로 착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들도 이러한 착각 때문에 예수님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사실 자신의 삶이 엉망이어서 자신의 삶 속에 예수님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다시 돌아올 기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착각속에 사는 사람들은 평생 이러한 착각속에서 살아 갈수가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의 삶에 있어 예수님은 당연히 자신의 삶속에서 동행해야만 한다는 착각속에 사는 사람들이 가장 위험합니다.

오늘 말씀안에서 예수님과 동행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은 현재라면 어떤 사람들일까요? 오늘 말씀처럼 예수님의 부모님과 같은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을 누구보다도 확실하게 경험한 사람들입니다. 부모님은 이 땅에서 유일한 경험인 성령으로 잉태한 경험을 했던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을 열심으로 돌보고 섬겼던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을 직접 입고 먹이고 키워온 사람들입니다. 항상 예수님 가까이서 있었던 자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자신들은 예수님이 자신의 삶에 동행하고 있다고 착각을 하게 됩니다.

저희와 같은 사역자들은 자신들이 교회안에서 하나님의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예수님과 동행하고 있다고 착각할 수 있습니다. 교회 중직자들은 자신들이 교회를 위해 세워진 직분과 헌신자체로 인해 착각할 수 있습니다. 사회에서 성공한 크리스챤들은 그 성공으로 인해 착각할 수 있습니다. 영적인 경험들과 다양한 성령의 은사를 경험한 사람들은 그 경험들로 인해 착각할 수가 있습니다. 많은 기도응답들과 간증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그러한 축복들로 인해 착각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당연히 자신의 삶속에 예수님께서 함께 동행한다고 착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을 통해 우리는 예수님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잃어버린 예수님을 다시 찾을수 있을까요?

예수님을 삶의 주인으로 모셔야 합니다. 예수님의 부모님은 어느 순간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 아닌 자신의 아들로 착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흘 만에 성전에서 만난 예수님의 대답에 대해서 그들은 이해를 전혀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성령으로 잉태하신 그 예수님을 천사가 분명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말입니다 (눅 1:35). 하나님의 아들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그 예수님이 하나님의 본질이라는 의미입니다. 즉 우리를 다스리시는 주가 되신다는 의미입니다.

오늘 제목을 "잃어버린 예수님을 찾습니다" 하지 않고, "잃어버린 주님을 찾습니다" 라고 했던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의 부모님이 실질적으로 잃어버린 사람은 "예수님" 아닌 "주님"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말에 순종하는 자식인 예수님을 잃어버렸던 것이 아니라, 바로 자신들이 순종해야 할 주님을 잃어버린 것입니다. 그들이 따르고 순종해야 할 삶의 주인 되신 예수님을 잃어버렸던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혹시 오늘 말씀에 나오는 예수님의 부모님처럼 예수님을 잃어버리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렇다면 다시 그 예수님을 여러분의 삶을 도와주는 요술 램프의 지니처럼 여기지 마시고 주님으로 다시 받아들이십시오!!

그래야지만 잃어버린 예수님을 다시 찾을 수가 있습니다. 그 예수님께서 여러분들과 동행하실 수가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혹시 주님을 잃어버리시지 않으셨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