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전에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150개국에서 약 20 억 명이 격리와 제한을 받고 있으며, 상업과 무역이 중단 또는 제한 되는 등 세계 경제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혼란의 시기에 우리는 어디에서 명확한 해답을 찾습니까? 두려움이 찾아올 때 우리는 어디에서 용기를 얻습니까? 의심이 몰려올 때 우리는 어디에서 믿음을 찾습니까? 그리스도인으로서 삶의 위기, 가족의 위기, 세계적 위기 등에 직면할 때마다 우리의 반응은 먼저 무릎을 꿇고 "하나님 이것을 통해 제가 무엇을 배우길 원하십니까?"라는 기도여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실수가 없으신 하나님의 말씀에서 해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기와 요엘 2장에서 이스라엘이 직면한 위기에서 유사한 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당시 메뚜기 떼로 이스라엘  땅은 황폐화 됐고 극심한 경제 위기로 이어졌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 이전에 우리의 삶은 제법 안전해 보였습니다. 현대 의학은 우리를 전염병으로부터 보호했고 경제는 우리를 빈곤으로부터 지켜줬습니다. 또 강력한 정부는 다른 나라로 부터 위협을 받지 않게 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위기는 세상의 시스템에 대한 우리의 신뢰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이 전염병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 하시는가?"라고 묻도록 종용하고 있습니다.

빅 원(Big One)을 준비하라

요엘 2장은 경고로 시작합니다.

시온에서 나팔을 불며 나의 거룩한 산에서 경고의 소리를 질러 이 땅 주민들로 다 떨게 할지니 이는 여호와의 날이 이르게 됨이니라 이제 임박하였으니. 곧 어둡고 캄캄한 날이요 짙은 구름이 덮인 날이라 새벽 빛이 산 꼭대기에 덮인 것과 같으니 이는 많고 강한 백성이 이르렀음이라 이와 같은 것이 옛날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대대에 없으리로다(요엘 2 :1-2)

요엘 선지자는 모든 인류를 뒤덮을 심판의 날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메시지는 파멸의 메시지가 아닙니다. 요엘 선지자는 우리에게 "이 위기는 하나님의 사랑의 음성으로 은혜로운 경고이자 자비로운 일깨움이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할 것은 주께서 우리에게 경고만 주시지 않고, 경고에 대한 응답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도 알려주신다는 점입니다. 주께서는 우리가 겪는 위기를 통해 심판의 날을 준비하고 더 큰 위기를 준비해야 함을 일깨워주십시다.

1970년대 후반, 제 아내와 저는 남가주에 위치한 파사데나로 이사했고 그곳에서 신학대학원에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가정은 두 아이가 있었고 캠퍼스에서 제공하는 집에 머물 수 있었습니다. 당시 저희를 도와줬던 어드바이져는 남가주의 지진에 대해 설명해줬고 계속 빅원이란 단어를 사용하며 빅원이 일어날 경우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해줬습니다. 파사데나에 살던 2년 동안 저희 가정은 빅원을 항상 기억했고 작은 흔들림을 느낄 때마다 빅원이 오고 있음을 떠올렸습니다.

선지자 조엘은 이스라엘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위기에서 교훈을 배우라. 심판의 날, 빅원의 리허설로 여기라. 경고를 하나님의 경종을 들어라" 그리고 11절에 "주의 크고 위대한 날에 누가 견딜 수 있을까?"라고 덧붙였습니다. 선지자 조엘은 우리에게 위기의 시간에 하나님께 귀 기울일 것을 강조합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흔드실 때가 오고 있습니다. 빅원을 맞을 준비가 되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러면 그날을 어떻게 준비해야 합니까? 조엘은 위기에 대비할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을 알려줍니다. 첫째, 우리의 삶에서 우상을 제거하고 하나님께로 돌아가라. 둘째, 주변 사람들에게 복음의 복된 소식을 전하라는 것 입니다.

당신의 마음을 찢어라

요엘은 이스라엘의 우상 숭배에 맞서고 있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우상을 숭배하는 나라로부터 그들의 거짓 종교를 수용했습니다. 결국 재난이 닥치고 거짓 우상들은 이스라엘과 다른 이방의 나라들을 지켜주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요엘을 통해 이스라엘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주셨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는 이제라도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 하셨나니.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지어다 그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나니(욜 2:12-13)    

지금도 주님께서는 "금식과 통곡, 회개로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 오라"고 말씀하십니다. 옷이 아니라 마음을 찢어야 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를 통해 은혜롭고 자비하시고 화를 더디 내시는 사랑의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깊은 고통과 슬픔에 빠졌을 때 옷을 찢는 전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구약과 신약 모두에서 이러한 관행을 봅니다. 옷을 찢는 것은 삶의 고통을 상징합니다. 때로 이런 옷을 찢는 행위는 죄에 대한 슬픔과 깊은 회개를 상징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람들은 내적 변화를 경험하지 않고 옷을 찢는 외적 행위에만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전통을 지켰지만 그 의미를 잃었습니다. 그들은 옷을 찢었지만 마음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찢어야 하는 것은 옷이 아니라 마음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상황이 변화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이 변화되는 것입니다. 전염병의 상황이 변화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이 변화되는 것입니다. 변화가 필요한 것은 경제가 아니라 우리의 마음입니다.

"하나님, 당신은 어디에 계십니까? 왜 당신은 뭔가 하시지 않는 거죠?"라고 묻는 대신 위기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들어야 합니다. 너무 늦기 전에 회개하라고 부르시는 그분의 사랑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우리는 마음을 찢고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 대신 돈과 물질, 신용 카드와 세상적 성공에 마음을 두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는 것 보다 넷플릭스 앞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고 이웃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좋은 소식을 전하는 것보다 스스로를 즐겁게 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 하나님께 기도하기 보다 인스타그램에 더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삶에서 제거해야 하는 우상들입니다.

위기 가운데 사람들이 당황하고 두려워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들이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우상은 실패했습니다. 그들의 주식과 은퇴연금은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들의 의료 시스템은 더 이상 그들을 보호하지 못합니다. 정부는 죄인들을 거리에서 풀어주고 무고한 사람들은 집에 가두고 있습니다. 그들의 우상은 실패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류를 미워해서 재앙을 내버려 두실까요? 아닙니다. 그는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의 우상을 흔들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향한 그분의 사랑 안에서 다시 돌아오라고 간절하게 외치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심판을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심판의 자리를 피하기 원하십니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 하나님께서 그의 자녀들의 진정한 회개에 응답하는 모습을 자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진정으로 마음을 찢을 때 응답하십니다.

만약 우리가 지속적으로 회개하고 청결한 삶을 산다면, 우리 삶에서 우상을 떠나 살고자 한다면 우리는 심판의 날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미 하나님께 우리의 삶을 심판하시고 우리 마음을 깨끗하게 하시도록 맡겼기 때문에 그 날을 담대하게 맞을 수 있습니다.

나팔을 불어라

전염병으로 사람들은 불안해하고 두려워합니다. 위기의 시간, 우리는 주변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세상이 이해할 수 없는 소망이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 소망을 사람들과 나누라고 하십니다. 선지자 조엘은 이렇게 말합니다.

"너희는 시온에서 나팔을 불어 거룩한 금식일을 정하고 성회를 소집하라. 백성을 모아 그 모임을 거룩하게 하고 장로들을 모으며 어린이와 젖 먹는 자를 모으며 신랑을 그 방에서 나오게 하며 신부도 그 신방에서 나오게 하고, 여호와를 섬기는 제사장들은 낭실과 제단 사이에서 울며 이르기를 여호와여 주의 백성을 불쌍히 여기소서 주의 기업을 욕되게 하여 3)나라들로 그들을 관할하지 못하게 하옵소서 어찌하여 이방인으로 그들의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 말하게 하겠나이까 할지어다 이방의 조롱 거리가 되지 말게 하옵소서 (욜 2: 15-17)

우리는 이번 위기를 맞아 나팔을 불어 백성을 모으고 회개와 구속의 소식을 전해야 합니다. 구약 시대에 하나님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일은 제사장이라는 특별한 사람들만의 역할이었습니다.  그러나 신약에서 모든 신자는 제사장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제사장들 입니다. 하나님의 제사장으로서 우리는 주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우리는 모두 집에 머물게 됐지만 이메일과 소셜 미디어, 전화 및 문자 메시지와 페이스 타이밍 등을 통해 전 세계의 그리스도인들과 모일 수 있습니다.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 모일 수 있게 됐습니다. 우리는 미국 전역에 흩어져있고, 전 세계에 흩어져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를 두고 있지만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사회적 참여를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는 나팔을 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습니다. 겸손과 참회, 기도와 금식, 주를 향한 헌신으로 주 앞에 모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나팔을 울려라! 사람들에게 시간이 가까웠다는 것을 알려라! 심판의 날이 오고 있음을 외쳐라! 지금이 그날을 준비 할 때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만약 당신이 부모라면 자녀들을 불러 기도하고, 회개를 촉구하며 '지금이 주 앞에 헌신해야 할 때'라고 말하십시오.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과 함께 기도하며 하나님을 찾는 당신의 모습을 보게 하십시오.

우리의 죄를 자복하고 회개하며 구원의 유일한 소망되신 예수 그리스도께 의지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자신만을 위해 살았다만 이제는 당신의 유일한 구원자이자 주님 되신 예수그리스도를 위해 남은 인생을 살수 있도록 기도하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주권자이시며  통치자이십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기는 주안에 있는 우리를 놀라게 할 수 없습니다. 그는 우리의 호흡을 감찰하시고 우리 마음을 인도하십니다. 우리가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우리 삶 가운데 동행하십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으로 담대하게 세상으로 나아가 당신의 희망을 모든 사람들과 나누도록 하십시오.

*본지는 최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출간한 신간서적 어라이즈 투게더(Arise together)를 18회에 걸쳐 번역 게재해 드립니다. 미국 복음주의 목회자들의 외침을 통해 교회가 본질을 회복하고 다시한번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소망을 붙들게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