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의 기독교 지도자들 코로나 치료받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 위해 기도... 3일만에 퇴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Photo : White House /Tia Dufour)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미국 전역의 기독교 지도자들은 4일 코로나19로 치료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위해 기도했다.

올해 74세인 트럼프 대통령과 50세인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2일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후, 월터 리드 미 육군 보훈병원(Walter Reed National Military Medical Center)에 입원했다.

마크 메도우즈(Mark Meadows) 백악관 비서실장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건강은 호전되고 있으며, 5일 중으로 퇴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 트럼프 대선 캠페인 팀은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위한 온라인 중보기도 행사 '콜 투 프레이어'(Call to Prayer)를 열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에릭(Eric)의 아내 라라 트럼프(Lara Trump)는 "여러분들이 보내준 응원의 메시지를 보았다"며 "기도의 힘으로 대통령 내외분은 잘 견디고 계신다. 우리는 기도가 역사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조지아 주(州) 게인스빌에 소재한 프리채플교회(Free Chaple Church) 젠센 프랭클린(Jentezen Franklin) 목사는 "미국 대통령이 온 국민에게 자신을 위한 기도를 요청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프랭클린 목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다음 날, 아침 식사 도중 어머니의 눈이 약간 부은 것을 발견하고 그 이유를 물었다고 한다. 이에 그의 어머니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내 생각과 마음과 입술에 자꾸 떠올라 새벽 3시 30분에 깨어나 3시간 동안 기도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어머니와 같이 (대통령 내외를 위해) 기도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라와 코로나19 때문에 고통받는 모든 이들에게 사무엘상 12장 23절 '나는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여호와 앞에 결단코 범치 아니하고 선하고 의로운 도로 너희를 가르칠 것인즉'이라는 말씀을 해주고 싶다"고 했다.

메릴랜드 주(州) 호프크리스천교회(Hope Christian Church)에서 교회 화해 운동을 이끌고 있는 해리 잭슨(Harry Jackson) 주교는 "차를 타고 대통령이 있는 병원을 지나가면서, 대통령을 사랑하고 대통령을 위해 기도한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서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았다"고 말했다.

잭슨 주교는 이날 "하나님께서는 대통령 뿐 아니라 국가에 치유를 베풀고자 하신다"면서 시편 133편을 낭독했다.

텍사스에 소재한 '크라이스트더킹교회'(Christ the King Church) 와코(Waco) 목사, 플로리다 주(州) 뉴데스티니크리스천센터(New Destiny Center)의 담임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영적 조언자인 폴라 화이트 케인(Paula White-Cain) 목사, 고(故) 빌리 그래함 목사의 외손녀인 시지 그래함 린치(Cissie Graham Lynch) 목사, 프랭클린 그래함(Frankilin Graham) 목사 등도 주일예배를 드리며 대통령을 위한 중보기도에 동참했다.

폴라 화이트 목사는 "지금 바로 대통령의 몸이 치유될 것을 선포한다.... 지금 바로 대통령의 모든 신체가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의 보혈로 치유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린치 목사는 "우리 가족,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로부터 배우고 우리 세대에 전승한 기도의 힘.... 라라, 이는 가족을 위한 기도의 작은 표현이라는 사실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했다.

페이스북에 게재된 '콜 투 프레이어'(Call to Prayer) 행사 영상은 5일 새벽 170만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제 기분이 훨씬 좋아졌다"며 "나의 회복을 위해 우리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여전히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돌아오겠다, 곧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시작한 방법과 그동안 해온 방식, 그리고 우리가 만들어 온 숫자들, 정말 뿌듯하게 선거 운동을 마무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나를 돌봐준 의료진에 감사하며,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들은 '하나님께서 내려주신 기적'이다. 앞으로 며칠이 '진짜 시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치료팀에 속한 의료진 중 한 명인 브라이언 가리발디(Brian Garibaldi) 박사는 이날 "오늘은 대통령의 컨디션이 좋아졌다. 빠르면 내일 퇴원 계획을 세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