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교회와 광화문 집회를 제한 또는 통제한 가운데, 놀이동산과 제주도 등 관광지에는 엄청난 인파가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제주도 관광협회에 따르면, 사실상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26일부터 4일까지 제주도 입도객 수는 28만 1천 258명으로 알려졌다. 하루 평균 약 3만 명 이상. 제주도가 이 기간 동안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한 건은 겨우 618건에 불과하다.

한편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추석 연휴에 몰린 놀이동산 관광객들의 실시간 사진이 올라왔다. 누리꾼들이 공개한 사진에는 거리 두기 1m조차 지켜지지 않은 상태의 관광객들이 빼곡하게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 같은 사진을 올린 누리꾼은 "사회적 거리 두기 이런 거 없다. 이럴 거면서 왜 힘없는 서민들을 괴롭히는가? 더구나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집회는 무관용? 이게 무슨 코미디인가?"라고 분개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방역을 명분으로 300석 미만의 교회는 20명 미만, 300석 이상의 교회는 50명 미만만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제한했다. 또 광화문 집회 측은 드라이브 스루, 카퍼레이드 방식을 선택했음에도 방역 당국으로부터 제지를 당했다. 경찰은 서울시내 진입로 90곳에 검문소를 설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