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백석 제43회 총회 신임원들. 왼쪽 네 번째가 연임한 장종현 총회장
(Photo : 예장 백석) 예장 백석 제43회 총회 신임원들. 왼쪽 네 번째가 연임한 장종현 총회장

예장 백석총회가 22일 오후 제43회 정기총회를 교단 역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화상으로 개최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였다. ‘백석, 예수생명의 공동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총회에선 860명의 총대들이 각 지역에서 온라인을 통해 약 4시간 동안 회의를 진행했다.

임원선거에선 현 총회장 장종현 목사가 만장일치 기립박수로 연임됐다. 제1부총회장에 정영근 목사, 제2부총회장에 김진범 목사, 장로 부총회장에 안문기 장로 역시 총대들의 만장일치 기립박수로 추대됐다.

총회장 장종현 목사는 “무릎 꿇고 기도하면서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백석 가족들을 섬기면서 주어진 일들을 잘 감당하고, 우리 총회가 믿음으로 하나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개회예배에서도 설교한 장종현 목사는 “성령이 교회에 하시는 말씀은 성경에 다 기록되어 있으며,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기록한 성경대로 살아야 한다”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총회가 되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복음을 증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모든 것을 품위와 질서 있게 하는 총회가 되어야 한다”면서 “하나님의 일을 할 때는 계산하지 않고 조건 없이 해야 한다. 분쟁을 일으키거나 편을 가르는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회는 목회협력지원센터, 백석미래발전위원회, 총회설립45주년위원회, 다음세대위원회 등을 신설하는 안건을 포함해 ‘회전문 인사 차단’ 규칙 개정과 화해조정위원회 설치 등 주요 안건을 임원회에 위임했다.

또한 기타 안건으로 상정된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성명서 채택과 교회 내 노조 설립 금지 안건 등에 대해 총대들의 동의를 얻어 임원회에 위임했다.

총회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에는 기독교 복음을 훼손하고 복음 선교의 자유를 중대하게 침해하는 조항들이 다수 발견된다”면서 “현재 발의된 정의당 법안은 성경을 바탕으로 하는 기독교 가치관을 근본부터 부정하는 독소조항이 될 개연성이 크며 성경 말씀에 따라 동성애를 반대할 자유, 신앙의 자유, 양심과 학문의 자유 등을 박탈하는 전체주의적 독재법”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일부 교단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부교역자 노조 설립에 대해서도 목회를 비롯한 교회의 직분은 사명이자 섬김임을 재확인하고, 노조 설립을 차단하는 법적 보완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온라인 총회를 처음 경험하는 총대들은 시간 제약으로 인해 안건들을 제대로 논의할 수 없다는 데 아쉼을 드러냈지만, 코로나19라는 재난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적으로 무난한 총회였다는 반응을 보였다 .

증경총회장 양병희 목사는 “비대면 방식이었지만 굉장히 질서 있고 성숙한 회무가 진행되었다고 본다. 우리 총회가 한국교회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희망이 더욱 보였다”고 했고, 증경총회장 장원기 목사는 “코로나19 상황이 얼마나 더 갈지 걱정된다. 총회라면 북적북적 모여서 의견들도 제시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안타까웠다. 그렇지만 큰 혼란 없이 온라인 회의를 마쳐서 감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