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사명·세상·지체들과 연결 강조...선교단체와 지역교회 연합 기회
"변곡점을 지나고 코로나로 얼어버린 한국선교 불붙이는 도구 되길"

지역교회와 선교단체가 함께 선교운동을 가속화 하기 위해 개발된 한국대학생선교회(CCC)의 선교 훈련 과정 '커넥션스쿨'의 활용과 보급을 위한 종합평가회가 18일 온라인 줌(ZOOM)으로 진행됐다.

CCC가 30여 년의 선교 노하우와 비전을 담아낸 '커넥션스쿨'은 개개인이 비전과 사명을 발견하여 삶의 현장에서 지상명령 성취에 헌신된 선교적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또 선교가 교회와 공동체 본연의 목적임을 인식하고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는 선교적 교회, 선교적 공동체로 세워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개발했다. 사도행전 1장 8절을 모티브로 한 초급과정 '선교의 시작'(#108과정), 사도행전 16장 9절을 모티브로 한 중급과정 '해외선교의 첫발걸음'(#169과정), 디모데후서 2장 2절을 모티브로 초급·중급 각 과정의 강사과정 '지도자과정 1, 2'로 구성돼 있으며, 2019년 6월부터 초급과정이 운영되어 왔다.

커넥션스쿨 종합평가회 온라인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CCC
커넥션스쿨 종합평가회 온라인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CCC

이번 종합평가회에는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선교한국, JDM, 숭인교회 등에서 7명의 외부 옵서버와 CCC 선교전문위원 등 총 36명이 참여한 가운데 커넥션스쿨에 대한 설명과 전략 논의, 콘텐츠에 대한 소그룹 토의 등으로 진행됐다. 평가회에서는 사전에 커넥션스쿨 강의안, 교수안 등을 미리 참가자들에게 보내 각자 10과 중 2과씩 미리 심의한 후 참가하도록 하여 토의의 질을 높였다.

지난 2013년부터 한국교회가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선교 훈련의 필요성을 느끼고 커넥션스쿨을 기획, 개발하고 교재를 편찬한 CCC 해외선교팀장이자 커넥션스쿨 대표인 김장생 선교사는 "작년 6월부터 숭인교회(김요한 목사)를 시작으로 제천 CCC, 부산·경남 CCC 등에서 커넥션스쿨과 강사 훈련 등을 진행해 15개월간 콘텐츠를 보완해 왔다"고 밝혔다.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커넥션스쿨 대표 김장생 선교사(CCC 해외선교팀장)가 지난 18일 온라인 종합평가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CCC

김 선교사는 이어 "커넥션스쿨은 주님과의 연결(요 15:4), 사명과의 연결(행 20:24), 세상과의 연결(딤후 4:2), 지체들과의 연결(고전 12:27) 등 네 부분으로 강의와 토의가 구성되어 있다"며 "성도 개개인이 성령의 도우심으로 이 네 부분에 연결되도록 하여 선교적 공동체를 세우고 선교적 삶을 살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국내 선교 훈련들이 다른 나라 교재들을 번역하여 사용하거나 이론 중심 강의로 구성되고 내용도 다소 수준이 높아 평신도들이 소화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커넥션스쿨은 한국적 상황을 반영한 강의 구성과 어려운 내용을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만들기 위해 신경 썼다. 김장생 선교사는 "강의는 짧게 진행하고 토의와 게임 등을 넣어 재미있게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초급과정의 경우 교회에서 접목하기 쉽도록 6회에 걸쳐 15시간 분량으로 진행하거나, 2박 3일 수련회 형태로 진행이 가능하다. 중급과정은 8회에 걸쳐 20시간 분량으로 진행한다. 두 과정 모두 오프라인 과정으로 기획되었으나,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온라인 훈련으로도 진행할 수 있도록 전환하는 작업 중이다. 지도자 과정의 경우 온라인 10시간, 오프라인 10시간 등 총 20시간 훈련한다.

"지역교회의 필요에 딱 맞는 선교 훈련으로 추천"

이날 종합평가회에 참여한 KWMA 사무총장 조용중 목사는 "그동안 선교훈련은 미국의 선교 교육들을 번역해서 사용하여 한국선교운동 역사와 같은 한국적 내용이 다뤄지지 못했는데, 커넥션스쿨은 한국선교운동에 관한 내용이 포함되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며 "전체적인 내용도 짜임새 있게 잘 구성되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CCC에서 한국에 맞는 선교 훈련을 개발하고 한국교회와 공유하려는 계획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선교한국 상임위원장 이대행 선교사는 "오늘 커넥션스쿨의 내용을 보니 수고한 분들의 노고가 느껴진다. 이러한 내용을 공유하고 외부에 있는 사람들을 초청하여 객관적인 평가를 받고자 하는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JDM 한국대표 엄상섭 목사는 "커넥션스쿨은 특별히 지역교회에서 적용하기 좋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며 "주님, 사명, 세상, 지체들과의 연결은 정말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커넥션스쿨 종합평가회를 진행하는 모습. ©CCC

CCC 선교전문위원장이자 총신대 선교학 교수인 정경호 목사는 "커넥션스쿨은 구성이 매우 탁월하다"며 "CCC를 넘어 한국교회에 적극적으로 소개되고 활용되어 한국교회가 선교적 교회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고, 국내외에서 선교의 좋은 도구로 잘 쓰임받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KWMA 대외협력 실장 전신근 선교사도 "교회에서 바로 선교 훈련 시스템으로 사용해도 좋은데, 평가를 통해 진짜 작품을 내놓고 싶은 마음이 귀하고, 한국선교의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논의를 바탕으로 한 번 더 업그레이드한다니 기대작이 탄생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작년 일본 단기선교를 준비하며 커넥션스쿨을 시작한 숭인교회 김요한 목사는 "훈련 참가자들이 실제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삶을 선교적으로 바꾸는데 귀한 역할을 했다. 참가한 교역자들의 가치관도 많이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고 후기를 전했다. 김 목사는 "지역교회의 필요에 딱 맞는 선교 훈련으로 강력히 추천하며, 저희 교회는 #108과정뿐 아니라 #169과정도 준비되는 대로 시작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김장생 선교사는 "커넥션스쿨은 한국교회가 더욱 선교하는 교회가 되는 것에 비전을 두고, 교회 목회자들이 강사 훈련과정만 마치시면 직접 성도들을 훈련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커넥션스쿨이 선교단체와 지역교회들이 선교를 위해 연합하는 기회가 되길 바라고 변곡점을 지난 한국선교, 코로나로 인해 얼어버린 선교에 다시 한번 불을 붙이는 도구가 되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한편, 커넥션스쿨은 이번 종합 평가 후 수정, 보완 과정을 거쳐 올해 안에 교재를 공식 출판하고 강사 훈련 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