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팬서'의 주연 故 채드윅 보스만이 최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앤더슨에서 약 11마일 떨어진 한 교회 공동묘지에 안장된 가운데, 그의 생전 졸업 축사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다. 현재 해당 영상은 조회수 140만을 기록하고 있다.

채드윅은 지난 2018년 5월 12일 워싱턴 하버드대 졸업 축사에서 먼저 "창조주께 영광을 돌린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오늘 여기서 졸업하는 여러분의 대부분은 이곳에 오기까지 하나 혹은 그 이상의 장애물과 맞서 싸웠다"며 "지금 이 순간, 여러분 중 대부분은 깨달음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지금 당장 큰 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나는 숨쉬고, 보고, 느끼는 지금 이 순간을 소중하고 중요하게 여기고 투자하기를 여러분에게 권한다"며 "여러분이 지금 이룬 것을 돌아보고, 하나님께서 이를 이루게 하신 것에 감사하라"고 했다.

또 그는 뉴욕 오디션에서 주연을 맡게 됐고, '연기하는 캐릭터를 절대 판단하지 말라'는 것이 연기의 첫 번째 규칙이었지만, 역할에 대한 갈등을 품었던 에피소드에 대해 전하기도 했다. 그는 "등장인물들에게 긍정과 재능,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 결국 내가 느낀 것들을 제작진에게 질문을 했고, 다음날 나는 해고됐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계속 자라나게 하신다. 심겨진 씨가 자라나는 과정은 삼켜야할 쓴 알약과 같다"며 "성경에 이르기를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은 자라나게 하셨나니라고 했다"며 고린도전서 3장 6절을 언급했다.

그는 "때로는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예정한 목적(Purpose)과 진정한 열정(Passion)을 이루기 위해 여러분은 패배의 아픔과 고통을 경험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며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서 말씀하시기를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내가 아나니 재앙이 아니라 곧 평안이요 너희 장래에 소망을 주려하는 생각이라'고 하셨다"고 했다.

이어 "여러분이 직업과 커리어보다 목적을 찾길 바란다. 목적은 학문을 초월하고, 여러분을 이루는 본질적 요소다. 목적은 이 지구, 역사의 특정한 시간에 여러분이 존재하는 이유"라며 "여러분이 여기 존재하는 것은 무언가를 성취하기 위함이다. 여러분이 어떤 직업을 선택하든, 그 과정에 몸부림치며 걸어온 길은 여러분을 향한 목적이 구체화되어가는 과정"이라고 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당신을 향한 목적을 갖고 계시다면, 당신 앞에 어느 누가 대적하든지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하나님께서 대적하는 자는 문 밖에 멀리 둘 것이고, 만약 여러분을 위한 사람이라면 누군가를 그 자리에 데려다 놓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여러분이 나아가는 미래 앞에 무엇이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더 어렵고 길, 복잡한 길, 많은 실패를 만날 수 있는 길이지만 궁극적으로 더 의미 있는 승리와 영광을 얻게 될 길을 선택한다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분이 가는 길의 시작에 자부심을 가지고 목적을 가지고 밀고 나아가자. 하나님께서 복되게 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그의 가족에 따르면 그는 2016년 대장암 3기 진단을 받았다. 그는 2016년 당시 영화 '갓 오브 이집트',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메시지 프롬 더 킹', 2017년 영화 '마셜', 2018년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블랙팬서', 2019년 영화 '21 브릿지: 테러 셧다운', '어벤져스: 엔드게임' 등 다양한 영화에 출연해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