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으로 경제가 더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5~50세 사이 미국 성인의 35%가 미혼이라는 새로운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10일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가족연구소(Institute for Family Studies, IFS)의 웬디 왕(Wendy Wang) 본부장은 보고서에서 "2000년부터 2018년까지 결혼 경험이 없는 미국인이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같은 추세가 저소득 미국인들 사이에 특히 극명하다"고 했다.

오늘날 결혼은 일반적으로 1980년대에 비해 안정적이지만, 결혼한 부부들 중 상당수는 연간 5만 달러 이상을 벌고 더 나은 교육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개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2018년도에 25~50세 성인 중 저소득층 문턱은 연간 2만 달러, 중소득층은 2만~5만 달러, 고소득층은 5만 달러 이상이었다.

결혼 경험이 없는 미국 성인들 가운데 42%는 저소득층으로 분류됐으며, 고소득층 미국인들 중 23%만 결혼을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왕 본부장은 "25~50세 미국 성인 중 7%가 독신, 노동자 계층, 빈곤층이었던 1970년에는 소득에 따른 결혼에서의 차이가 존재하지 않았지만, 부유할수록 결혼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면서 "1990년대에 시작된 이 격차는 2000년 이후 더욱 심해졌다"고 말했다.

왕 본부장은 "소득선 전반에 걸친 가정 형성의 이 같은 극명한 대조는 소득 격차를 더 벌리고 소득 이동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결혼은 사랑과 헌신에 관한 것이지만, 부부에게도 경제적 혜택을 준다. 부부가 한 지붕 아래 살면서 공동의 소득을 얻으면 생활비가 크게 절약될 수 있다"고 했다.

2000~2018년 사이에 소득 하위 2/3에 해당하는 25~50세 미 성인의 취업률은 51%에서 46%로 낮아졌다. 소득 상위 1/3에 해당하는 25~50세 미국 성인의 취업률은 95~98%로 높아졌다.

왕 교수는 "일은 경제적 지위를 제공할 뿐 아니라 사람들의 삶에 구조와 의미를 가져다 준다"고 적었다. '결혼시장'에서는 특히 남성들의 안정적인 직업이 중요하며, 배우자를 찾는 일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혼 여성의 대다수가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미래의 배우자를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 남성들은 안정적인 직장을 갖지 못하는 것이 결혼하지 않은 주요 이유라고 답했다.

보고서를 통해 확인된 중요한 한 가지는 정기적으로 교회나 예배에 참석하는 미국인들이 가끔 또는 전혀 예배에 참석하지 않은 이들보다 어느 시점에서 결혼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었다.

자료에 따르면, 매달 최소 2~3회 이상 예배에 참석하는 신앙적인 응답자 중 25%가 결혼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에 비해 예배에 1년 1회 미만으로 참석한 세속적인 응답자 중 36%가 결혼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2018년에는 25~50세 보수주의자들 1/4이 독신인 반면, 같은 연령대 진보주의자들의 경우는 36%가 독신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