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 위치한 성전환 클리닉인 타비스톡과 포트만 NHS 파운데이션 트러스트
(Photo : YouTube/Sky News) 런던에 위치한 성전환 클리닉인 타비스톡과 포트만 NHS 파운데이션 트러스트

영국 런던 소재 성전환 클리닉이 시행했던 ‘아동 청소년의 성전환’ 시술에 대한 법률적 검토일이 다음달 7일과 8일(영국 현지시간)로 확정됐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이번 공판은 정신과 간호사인 수잔 에반스와 어린이 성정체성 개발서비스(GIDS) 회원 등이 성전환 클리닉인 ‘타비스톡과 포트만 NHS 파운데이션 트러스트’를 상대로, 성전환 시술이 미성년자의 안전과 판단력을 고려하지 않는 점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한때 성전환을 했다가 본래의 성으로 돌아간 키아라 벨(23)도 올해 1월부터 소송 청구인으로 합류했다.

당시 미성년자였던 벨은 타비스톡 클리닉에서 성전환 호르몬제를 투여 받을 때 해당 약물의 위험성에 대해 충분히 듣지 못했으며, 받았던 모든 시술에 대해 후회한다고 밝혔다.

현재 그녀는 ‘성전환에서 돌아온 상태(detransitioners)’이지만 시술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인 고통은 고스란히 남아 있다고 호소했다.

그녀는 지난 3월 텔레그래프(Telegraph)와 나눈 인터뷰에서 “성전환 호르몬 약물과 수술이 모든 사람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정서적, 정신적으로 취약한 18세 미만에게는 확실히 제공되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수잔 에반스는 공익을 위한 소송비 모금 사이트 ‘크라우드저스티스 펀드레이징’에 남긴 글에서 “15세(심지어 더 어린 아이들과 10대)가 의학적 성전환에 동의하면서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완전히 이해할 만큼의 성숙함을 갖출 거라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성전환에 대한 임상 지침에 대해서도 “과학 및 의학적 증거보다는 행동주의(activism)에 의해 형성되었다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제기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판에는 자녀들의 성전환과 성 정체성 교육을 감시하는 학부모 단체인 ‘트렌스젠더트렌드(TransgenderTrend)’ 는 참관을 허락받은 반면, 트렌스젠더 옹호 단체인 ‘머메이드(Mermaids)’, ‘스톤월 UK(Stonewall UK)’ 등은 출입이 거부됐다.

지난 10년 동안 타비스톡 성 클리닉을 찾은 여학생의 수가 4,000배나 증가한 것으로 밝혀지자, 영국 현지에서는 성전환 시술 기관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촉구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6월 BBC 뉴스나이트는 타비스톡 젠더 아이덴티티 개발 서비스 소속 직원 2명이 공개한 고발 문서를 통해, 이 회사의 성전환 시술이 환자의 복지를 고려하지 않은 채로, 속전속결로 이루어진 실태를 알렸다.

이 글은 해리 포터 시리즈 작가인 J. K. 롤링이 트윗을 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해 2월 영국 정부는 미성년자가 부모의 동의없이 성전환을 시도할 수 있는 시기와 사춘기 차단제 약물의 안전성에 대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그러자 올 여름 초, 영국 국립 보건원은 성전환자를 위한 지침에서 사춘기 차단제(puberty blockers)는 “완전히 되돌릴 수 있다(fully reversible)”던 기존의 입장을 웹사이트에서 삭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