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온라인 목사고시가 등장했다. (사)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연합회장 송용필 목사, 이하 카이캄)가 제42회 목사고시를 최초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강화되어 시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카이캄은 7일 온라인 화상 시스템을 도입해 처음으로 온라인 필기고사를 진행했다.

카이캄은 앞서 지난 4월 제41회 목사안수식을 안수자와 안수위원만 참석한 가운데 최소화해 진행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하게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42회 목사고시 일정을 비대면 온라인방식으로 치르기로 전격 결정했고, 이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날 줌(ZOOM) 프로그램을 통해 실시간 동시 접속한 120명의 응시자들은 저마다 카메라 앞에 앉아 본부에서 출제되는 문제를 받아 필기시험에 응했다. 9시부터 시작된 시험은 12시까지 조직신학과 교회사, 성경고사로 진행됐다.

이를 위해 카이캄에서는 지난 3일부터 미리 접속 테스트를 진행하며 오류들을 바로잡았고, 실제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응시자들이 각자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책상과 모니터를 기록하도록 해 부정행위 가능성을 차단했다.

시험을 시작하며 응시생들에게 인사말을 전한 목회기획국장 고성조 목사는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카이캄 목사고시에 지원하신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카이캄 온라인 목사고시
▲카이캄 본부 관계자들이 온라인 화상으로 접속한 응시생들을 지켜보고 있다. ©카이캄

고 목사는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9월 20일까지 2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연장하면서 국민들의 참여와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며 "카이캄도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비대면 온라인 필기시험을 치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소하겠지만 모두의 건강을 지키며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임을 이해하시고 준비된 마음으로 시험에 임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부디 소망하시는대로 목사고시에 좋은 소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42회 목사고시에는 총 138명이 청원했으며, 해외응시자와 자진보류자 18명을 제외한 120명 전원이 이날 온라인 필기고사에 참여했다.

이날 필기고사 이후 오는 14일에 합격자가 발표되고, 이들을 대상으로 21일 온라인 면접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28일 최종 합격자가 발표되면 일련의 준비과정을 거쳐 10월 19일 횃불선교회관 사랑성전에서 제42회 목사안수식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