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는 몸

이동환 | 쌤앤파커스 | 352쪽

죽어가면서 천사 같은 얼굴 했던 스데반
환경 좋아서 아니라, 생명력 있었기 때문
코로나19 양성 반응 나와도 무증상 있어

생명력이 필요한 시대다. 2020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덮쳤다.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보다 절망스러운 것은 앞으로 이름을 바꾼 또 다른 바이러스가 얼마든 계속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환경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 변하는 환경에서 필요한 것이 생명력이다. 잡초의 생명력은 강하다. 어떤 환경에서도 자란다. 굳이 가꾸지 않아도 스스로 자란다. 이것이 생명력이다.

생명력은 환경을 탓하지 않는다. 좋은 환경을 기다리지 않는다. 어떤 환경이든 적응하고 살아남는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것은 좋은 환경만이 아니다. 강인한 생명력을 주신다.

스데반이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어도 천사와 같은 얼굴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좋은 환경 때문이 아니었다. 그 안에 생명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환경이라도 생명력이 약하면 살아남지 못한다. 이 시대 그리스도인이 구해야 할 것은 좋은 환경이 아닌 생명력이다.

생명력은 내면에서 온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던 때 특이한 확진자가 있었다.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으나, 특별한 증상이 없던 무증상 환자였다. 검사를 받게 된 계기도 증상이 있어서가 아니라 다른 확진자와의 접촉 때문이었다. 이 무증상 환자는 별다른 증상 없이 격리됐다가 완치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이겨낸 사람들, '면역력' 덕분
면역력은 우리 몸 지키는 '방패'이자 '창'
잘 먹고, 잘 자고, 운동하면서, 평안해야

<이기는 몸>의 저자 이동환은 이것을 '면역력' 덕분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알 수 없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저항성을 갖고 이미 이겨낸 분들이 존재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바로 우리가 잘 아는 '면역력' 덕분입니다."

<이기는 몸>의 저자 이동환은 가정의학과 전문의다. 그는 '교육하는 의사', '강의를 정말 잘 하는 의사'로 알려져 있다. 다양한 방송과 강의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저자는 면역력의 중요성은 현대의학과 한의학 모두 동의하는 부분이라고 말한다. 면역력은 우리 몸을 지키는 '방패'이자 '창'이다. 면역력을 증가시킨다는 것은 우리 몸의 생명력을 강화한다는 말과 같다.

우리가 생활하는 곳은 수많은 미생물에 둘러싸여 있다. 책상, 키보드, 전철 손잡이, 스마트폰은 해로운 미생물이 가득하다. 해로운 미생물은 세균이나 바이러스로 이루어져 있다. 이런 미생물이 가득함에도 우리가 매일 병에 걸리지 않는 이유는 '면역' 덕분이다.

면역은 해로운 것에서 우리를 보호하는 생체 시스템이다. 면역력은 외부로부터 침입해 들어오는 수많은 종류의 병원균들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런 면역력이 약해지는 상황이 있다. 면역력이 약해지면 병에 걸리기 쉬운 상태가 된다. 저자는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을 이렇게 말한다.

"한 마디로 면역력이 좋아지려면, 잘 먹고, 잘 자고, 적절히 운동하면서, 마음이 평안해야 된다는 뻔한 결론이 나옵니다. 뻔하고 쉬운 것 같지만 참 어려운 일입니다."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 낙관적 마음으로
좋은 생각, 건강한 몸과 마음에 가장 중요
낙관적 성격, 뇌졸중·심장마비 35% 낮아

뻔하지만 어려운 일이다. 마음이 평안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마음이 평안한 사람은 스트레스도 덜 받는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여겨진다. 몸이 안 좋아 병원에 가면 의사가 내리는 진단의 대부분은 스트레스다.

그러나 모든 스트레스가 나쁜 것은 아니다. 스트레스는 본능에 의해 생기는 현상이다. 사자를 본 얼룩말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 스트레스는 도망가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얼룩말은 스트레스 때문에 위험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러나 스트레스에 지속해서 노출되어 있다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여러 병에 쉽게 걸리게 된다. 또한, 스트레스가 폭식을 불러 체중이 늘기도 하고, 불면증에 빠지기도 한다. 저자는 스트레스를 이기는 것은 낙관적인 마음가짐이라고 말한다.

"우리 몸은 생각이나 믿음만으로 엄청난 변화가 일어납니다. 좋아질 것이라고 믿을 때 실제로 우리 몸이 좋아지는 효과죠. 스트레스가 건강에 미치는 결과도 같은 맥락입니다.

내가 어떤 상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면 상황과 감정뿐만 아니라 몸에도 실제로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좋은 생각과 긍정적인 생각은 건강한 몸과 마음에 가장 중요한 기반이라는 것을 항상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미국 세인트루크병원의 앨런 로잔스키 교수 연구팀에서 23만 명을 대상으로 14년간 추적 관찰을 했다. 그 결과 낙관적 성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뇌졸중과 심장마비에 걸릴 확률이 무려 35%나 낮게 나왔다.

미국 보스턴의대와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원 공동연구팀이 7만여 명을 대상으로 10-30년 동안 추적 조사하고 분석한 결과에는 낙관적인 사람으로 분류된 그룹이 평균 11-15% 더 오래 살았다. 특히 85세까지 장수할 가능성은 비관적인 사람보다 최대 70% 높았다고 한다.

믿음,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힘
환경·상황 대신, 하나님 바라봐야
낙관적 마음 넘어 생명력 인생으로

긍정적 마음가짐이 스트레스를 줄이고 면역력까지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결국 우리를 지키는 생명력은 믿음에서 오는 것이다.

<포기하는 힘>의 저자 권귀헌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꿈이 아니라 꿈을 이룰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자, 그곳에 행복과 밝은 빛과 신선한 공기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이며 그때가 되면 모든 희생을 보상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다."라고 말했다.

믿음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힘이다. 환경이나 상황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실 것을 바라보는 것이 믿음이다. 내면의 생명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믿음에서 온다. 믿음은 우리를 낙관적 마음가짐을 뛰어넘어 생명력 있는 인생으로 살게 한다.

면역력이 우리 몸을 지킨다면, 믿음은 우리 영혼을 지킨다. 스데반이 죽음 앞에서 천사의 얼굴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믿음 때문이었다. 그 믿음이 스데반에게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

지금 이 시대 그리스도인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생명력이다. 하나님이 하신다는 믿음이 우리를 강하게 한다. 하나님이 주시는 생명력을 가진 자는 어떤 상황에도 살아남는다.

김현수 목사
행복한나무교회 담임, 저서 <메마른 가지에 꽃이 피듯>

출처: 아트설교연구원(대표 김도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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