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이 중재한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외교 관계 정상화 합의에 대해 미 복음주의자들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걸프 지역 아랍 국가 가운데 이스라엘과 수교한 곳은 UAE가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과 UAE는 투자, 관광, 직항 항공편, 안보, 통신, 기술, 에너지 등에 간한 양자 합의를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백악관 오벌오피스(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및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나흐얀 UAE 아부다비 왕세자와 "특별한 전화통화를 했다"며 미국의 중재로 양국이 평화협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3국간의 합의문을 공개하면서 "역사적인 외교 돌파구"라고 언급하며 "보다 평화롭고 안정되며 번영하는 중동건설을 향한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데이비드 프리드먼 주 이스라엘 미국 대사는 "이 합의는 '아브라함 합의'로 불릴 것"이라며 공식명칭을 "위대한 세 종교(기독교, 이슬람, 유대교)의 아버지 이름에서 따왔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의) 다른 국가들이 UAE 뒤를 따르게 될 것"이라며 "이제 얼음은 깨졌다. 우리는 이미 다른 나라들과 (이스라엘과의 외교 관계정상화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릴리전 뉴스 서비스(RNS)에 따르면 많은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이 '아브라함 합의'가 발표되자 이를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복음주의자문위원회 소속이자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 위원인 조니 무어 박사는 '아브라함 합의'에 대해 환영하며 "복음주의자들은 기뻐한다. 수년 동안 우리 공동체는 아랍 에미리트 연합(UAE)과 그 이웃 및 이스라엘 사이의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기도해 왔다"면서 "동료 신자들을 감동시킨 외교적 성과"라고 치켜세웠다.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의 중요성을 알고 있음에 감사하다"면서 "성경은 우리에게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평화를 찾고 추구하라고 말한다"고 언급했다.

지난 2019년 퓨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복음주의 개신교인(72%)은 미국 유대인 (47%)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올바른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대답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았다고 RNS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