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가 구원의 유일한 길 33%에 그쳐 
애리조나크리스천대학교, 성인 2천 명 대상 설문조사 

미국에서 선행을 통해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기독교인이 예수 그리스도가 구원의 유일한 길이라고 믿는 기독교인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의하면, 애리조나크리스천대학교(Arizona Christian University) 문화연구센터에서 미국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자신이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응답자 중 절반 이상(52%)이 선행을 통해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답했다.

"당신이 스스로를 기독교인으로 여기고 있으며, 죄를 고백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했기 때문에 죽으면 천국에 갈 것"이라는 말에 동의한 이들은 전체 응답자의 33%였다.

응답자 중 자신을 '거듭난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모든 이들은 이 진술에 동의했으며, 복음주의자라고 밝힌 이들은 72%, 오순절파라고 밝힌 이들은 55%가 이에 동의했다.

또 한 사람이 일반적으로 훌륭하거나 일생 동안 선한 일을 충분하게 할 경우 천국의 자리를 얻을 수 있다는 데 48%가 동의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어야만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교리를 공식적으로 천명하고 있는 교회에 출석하는 이들 중 상당수가 '선행을 해야 구원을 얻는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오순절파의 46%, 장로교의 44%, 복음주의 계열의 41%, 그리고 가톨릭의 70%가 이런 견해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4%는 죽은 후 천국에 갈 것이라고, 2%는 지옥에 갈 것이라고 믿었다. 또 응답자의 63%는 '신앙을 갖는 것이 그 어떤 믿음을 갖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애리조나크리스천대학의 렌 먼실(Len Munsil) 총장은 "기독교의 기본 교리에 대한 이해가 이렇게 부족하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이는 개인의 영혼 뿐 아니라 미국인의 삶과 문화의 모든 측면에서 잠재적 파괴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먼실 총장은 "이는 교회를 비롯해 모든 영향력 있는 분야의 지도자들이 성경의 진리를 회복하기 위해 말하고 가르치고 일해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아메리칸 월드뷰 인벤토리 2020(American Worldview Inventory 2020)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