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엘 오스틴 목사가 시무하는 미국 레이크우드 교회가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월드비전과 휴스턴 지역 교회 및 비영리 단체들과 제휴해 식량 상자 1만 2000상자를 빈곤층에게 제공하고 있다.

3일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이번 ‘식량 상자(fresh food box)’ 프로그램은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봉쇄 조치가 시작된 3월부터 이어지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미국내 70개 거점 지역에 식량이 부족한 86만명에게 제공됐다.

기존의 식량 지원과는 달리, 푸드 박스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으로 상품을 판매할 수 없었던 농가 직송 과일이나 야채, 육류, 유제품들로 구성돼 있다.

레이크우드 교회로 농산물들이 일주일에 두 번씩 운송 되면, 교회는 휴스턴 지역 교회들과 유통 서비스 기관(PODS)에 식량 상자를 다시 배분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경제재개 2단계 종료 예정시기인 8월 말까지 도움이 필요한 모든 미국인에게 공급될 계획이다. 리드 슬래터리(Reed Slattery) 월드비전 US 국장은 CP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구호활동이 경제재개 3단계인 10월까지 더 진행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슬래터리에 따르면, 현재 가장 큰 도전 중 하나는 많은 교회와 시설에 신선한 음식들을 저장할 공간이나 냉장고 등의 시설 부족이다. 그러나 그는 “다행히 레이크우드는 이런 규모와 부피를 위해 식량을 저장할 수 있는 인프라와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이크우드 교회의 부목사인 폴 오스틴(Paul Osteen)은 CP에 “미국 전역에 걸쳐 식량 부족이 발생하고 있고 자연재해와 현재 대유행으로 인해 식량 부족은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예수를 따르는 자들로서 우리는 굶주리고 궁핍한 사람들을 위해 마음을 열어야 한다. 우리는 개인과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드 팬드리(Food Pantry)’ 사업은 휴스턴 지역의 기아 퇴치를 위한 공동 사업이다. 미국 최대 규모 중 하나인 휴스턴 푸드뱅크는 매년 레이크우드 교회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

휴스턴 지역 비영리 단체인 ‘더 클리어 레이크 푸드 팬트리(The Clear Lake Food Pantry)’에 따르면 자원봉사자와 기부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사업 특성 때문에 협력 파트너들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200개 이상의 푸드뱅크로 구성된 비영리단체인 피딩 어메리카(Feeding America)가 2018년 발표한 ‘Map the Meal Gap’ 프로젝트에 따르면, 휴스턴 푸드 뱅크의 도움에도 100만 명 이상(14.2%)은 식량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월드비전 봉사자가 지역 주민에게 푸드박스를 제공하고 있다. 월드비전의 푸드박스 구호를 통해 미국 내 84만 명이 도움을 받았다.
(Photo : 월드비전US) 월드비전 봉사자가 지역 주민에게 푸드박스를 제공하고 있다. 월드비전의 푸드박스 구호를 통해 미국 내 84만 명이 도움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