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줄어든 헌금과 십일조가 늘지 않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뱁티스트프레스가 코로나 이후 교회 헌금 대부분을 온라인 기부 방식으로 전환한 미 남침례교회들의 사례들을 최근 보도해 주목된다.

보도에 따르면 앨라배마주 문포드 침례교회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 성도 250여명이 주일 오전 예배에 참석해 십일조와 헌금을 내는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대부분 교회 사역과 헌금이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이 교회의 리즈 길(Reese Gill) 청년부 목사에 따르면, 대면 접촉이 없다는 편의성 때문에 온라인 헌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5%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골 지역에서도 온라인 헌금은 교회 성도들에게 일상이 되었을 뿐 아니라, 전국의 교회에서도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뱁티스트프레스는 팬대믹 장기화로 인해 큰 재정적 타격을 입는 교회들에게 보다 능률적인 온라인 헌금이 재정 촉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클라호마주 유콘 소재 웨스트 메트로 커뮤니티 교회는 온라인 헌금 서비스가 팬데믹 이후 성도의 75%가 이용할 만큼 성장했다.

교회 담임 라이언 애버나시 목사는 “그만큼 쉽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몇 년 전에 바꿨을 것이라는게 사람들의 의견”이라며 “앞으로 교회 재정의 건전성은 이 기술력을 받아들인 결과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교회인 플로리다주 웨스트 브래든턴 침례교회는 최근 700여 명이 넘는 성도들에게 일제히 온라인 헌금 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요청했고 이에 온라인 헌금은 기존 20%에서 50%로 증가했다.

샘 레이너 담임목사는 교회 웹사이트에 있는 온라인 메뉴 외에도 모바일 문자로도 헌금이 가능하도록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레이너는 “미래에는 최고령 세대가 지나감에 따라 획일적 방식의 기부도 줄어든다”며 “디지털 헌금은 젊은 세대 사이에서 보다 큰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회자인 애버나시 목사는 “온라인 헌금 없이는 앞으로 어떤 교회도 장기적으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뱁티스트프레스는 연로한 성도들이 새로운 온라인 방식을 학습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감안해 그들이 적응하기 쉽도록 교회가 도와야 한다는 의견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