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내가 주의 법을 어찌 그리 사랑하는지요 내가 그것을 종일 작은 소리로 읊조리나이다 98.주의 계명들이 항상 나와 함께 하므로 그것들이 나를 원수보다 지혜롭게 하나이다 99.내가 주의 증거들을 늘 읊조리므로 나의 명철함이 나의 모든 스승보다 나으며 100.주의 법도들을 지키므로 나의 명철함이 노인보다 나으니이다 101.내가 주의 말씀을 지키려고 발을 금하여 모든 악한 길로 가지 아니하였사오며 102.주께서 나를 가르쳤으므로 내가 주의 규례들에서 떠나지 아니하였나이다 103.주의 말씀의 맛이 내게 어찌 그리 단지요 내 입에 꿀보다 더 다나이다" <시 119:97-103>

박진우 목사 (켈러 한인 제일 침례교회 담임)
박진우 목사 (켈러 한인 제일 침례교회 담임)

오늘 말씀 103절에 하나님의 말씀이 꿀보다도 더 달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먹으면 그렇게 수가 있을까요?

첫째로 꼭꼭 오래 씹어야 합니다. 이것을 고상한 말로 "묵상"이라고 합니다. 오늘 말씀 97절에서 99입니다. 말씀의 시편이라고 하는 119편에 다윗은 말씀을 사랑해서 종일, 항상,늘 읽고 또 읽는다고 합니다. 묵상한다는 겁니다. 밥도 오래 씹으면 밥에서 단맛이 납니다. 그래서 밥 맛이 좋아집니다. 말씀도 마찬가지입니다. 말씀을 묵상하고 또 묵상 하다보면 말씀에 단맛이 납니다. 그래서 그 맛에 말씀을 또 찾고 읽게 되는 겁니다. 우리는 이렇게 말씀을 묵상해야 합니다. 그럴 때 받게 되는 축복들이 있습니다.

먼저 98입니다. 우리를 조롱하고 공격하는 원수들보다 지혜롭게 된다는 겁니다. 우리의 삶속에서는 날마다 우리를 공격하는 원수들이 반드시 있습니다. 그 원수가 우리가 받은 과거의 상처일수 있습니다. 그 원수가 나를 괴롭히는 경제적인 문제일수가 있습니다. 그 원수가 나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일수가 있습니다. 그 원수가 스스로 나를 옭아매는 정죄감일수가 있습니다. 근데 말씀을 묵상하는 사람들은 이 모든 원수들을 이길수 있는 지혜를 가지게 된다는 겁니다. 어떻게 이길수 있을지를 알게 된다는 겁니다. 그러한 지혜는 반드시 말씀을 묵상한 자들만이 가지게 되는 축복입니다.

그 다음 축복은 99입니다. 그리고 나의 모든 스승들보다 더욱 더 명철해진답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우리를 가르쳤던 스승들보다 더 명철해진답니다. 그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여러분들은 분명 지금까지 살면서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지에 대해서 배워왔습니다. 그리고, 그 배운대로 살아가고 있는 겁니다. 부모님을 통해, 학교의 선생님을 통해, 학교의 교육을 통해, 친구를 통해, 미디어를 통해, 책을 통해서 말입니다. 그 모든 것들이 바로 여러분들의 스승이었던 겁니다. 그런데 그러한 모든 스승들보다 말씀을 묵상하게 되면 더 명철해진답니다.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지를 더 정확하게 알게 된다는 겁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정말 바르고 행복한지를 알게 된다는 겁니다. 그것이 바로 말씀 묵상하는 자의 축복인 겁니다.

두번째 영적인 밥인 말씀을 어떻게 먹어야 할까요? 삼켜야 합니다. 당연한 말이죠. 실컷 씹은 후 뱉아 버린다면 씹은 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성경을 아무리 묵상하더라도 그것을 삶가운데 적용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말씀을 삼키는 것을 고상한 말로 무엇이라고 할까요? "적용"이라고 합니다. 오늘 말씀 100절에서 101입니다. 100에 다윗은 그 말씀안에 있는 주님의 법도를 지킨다고 합니다. 101에 지키려고 노력한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적용은 하나님의 말씀을 삶 속에 지키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삶의 기준이 되는 것입니다. 그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교회에서 열심히 참석해서 설교를 듣고, 성경공부를 하더라도, 그것을 6일의 삶에 적용하며 살아가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열심히 설교를 들었다고 해서 열심히 성경공부를 하고, 말씀 묵상을 하고, 자신의 신앙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면 커다란 오산입니다. 그렇게 말씀을 적용하며 사는 사람들이 받는 축복이 오늘 말씀에 나옵니다.

먼저 100입니다. 명철함이 노인보다 낫다고 합니다. 분명 세월이 지나감에 따라 얻게 되는 지혜와 성숙함이 있습니다. 그러한 지혜와 성숙함보다 말씀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이 더욱 지혜롭고 성숙하다는 겁니다. 어른들 말씀을 잘 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더 잘 들어야 할 사람은 바로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더욱 지혜롭고 성숙한 자라고 성경은 가르쳐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 101입니다. 죄 된 삶을 살지 않게 된다는 겁니다. 우리의 참된 행복을 누리지못하는 이유는 바로 이 죄 때문입니다. 우리가 참된 기쁨과 평안을 못누리는 이유가 바로 이 죄 가운데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말씀을 순종하여 적용하며 살아가는 자들은 이 죄에서 벗어난 삶을 살게 된다는 겁니다. 이 말의 깊은 의미는 바로 하나님의 기쁨과 평안을 누리며 살아가게 된다는 겁니다. 죄로부터 오는 두려움과 근심에서 벗어나 하나님이 주시는 참된 기쁨과 평안을 누리며 살아가게 된다는 겁니다.

가정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가족을 다른 말로 식구라고 합니다. 식구라는 의미는 함께 밥을 먹는 자들이라는 의미입니다. 저희 때는 밥을 함께 먹으면서 모든 인생을 배웠습니다. 밥을 편식하면 편식하지 말라는 잔소리를 들었습니다. 그것으로 인해 건강하게 자랄 수가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힘든 이야기를 하면 부모님께서 함께 화를 내주셨습니다. 그것으로 인해 마음의 치유를 경험했습니다. 부모님의 여러가지 힘든 이야기들을 밥 먹는 자리에서 들었습니다. 그것으로 인해 더욱 더 철이 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함께 밥을 먹지 않게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가정이 무너지고 있는 겁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가 무너지는 이유가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말씀밥상 앞에서 함께 말씀을 먹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영적인 식구입니다. 그 말의 의미는 함께 말씀을 먹는 자들이라는 의미입니다. 말씀으로 서로를 위로하고 때로는 권면하면서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겁니다. 그렇게 말씀을 함께 묵상하고 그 말씀을 함께 살아가도록 격려하는 공동체가 될 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참된 공동체가 되는 겁니다. 이 땅의 모든 교회 공동체가 이러한 말씀 밥상 공동체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박진우 목사(켈러 한인 제일 침례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