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사랑의교회(담임 노창수 목사)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바호 인디언 원주민 부족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교회는 지난 21일, 미국 원주민 나바호 자치정부에 마스크 30만 장과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달했다.

나바호 원주민은 애리조나주와 뉴멕시코주, 유타주 일부에 거주하고 있으며, 미국의 원주민 부족 중에서 인구 수로는 두 번째로 많고 가장 넓은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

이들의 언어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제2차 세계대전 때 나바호족 병사들이 미군에 암호병·통신병으로 크게 활약했고, 6.25 한국전쟁에도 800여 명이 참전해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남가주사랑의교회 국내선교사역원은 "나바호 원주민 인디언들은 대부분 상수도 시설이 없는 열악한 환경에 거주하며, 높은 빈곤율과 병원 시설 부족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취약한 사람들"이라고 소개했다.

이번에 전달된 마스크는 익명을 요청한 성도의 후원으로 이뤄졌으며 원주민 선교 사역을 펼치는 황성기 선교사를 통해 전달됐다.

마스크를 전달받은 나바호 자치 정부 대통령 조나단 네크(Jonathan Nez) 부부와 부통령 미런 리져(Myron Lizer) 부부는 "복음화율이 저조한 나바호 원주민들에게 이번 기회를 통해 예수님의 사랑이 전해지고,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도 감소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남가주사랑의교회는 지난 15년간 매년 250명의 선교 멤버들이 현지 한인 선교사 및 원주민 목회자들과 협력해 애리조나주와 뉴멕시코주의 나바호 원주민들을 섬기는 사역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