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샤오위(34)와 둥자즈(31).
(Photo : FBI 제공) 리샤오위(34)와 둥자즈(31).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연구하는 기업을 해킹하려다 기소된 2명의 중국인들이 과거 가정교회 목회자의 개인 이메일을 해킹에 공산당에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국제기독연대(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 ICC)가 최근 보도했다.

지난 21일 미 법무부는 10년이 넘는 대규모 글로벌 해킹 작전에 관여한 중국인 두 명을 기소했다. 이들은 주로 첨단기술, 제약,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등을 해킹 대상으로 삼았으며 미국, 중국, 홍콩 등지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목회자, 인권활동가 등의 개인 데이터를 중국 국가안전부(MSS)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샤오위(34)와 둥자즈(31)등 2명은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첨단 기술업체에서 테라바이트 단위의 데이터를 훔쳤으며, 지금까지 빼돌린 기업 정보의 가치는 수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를 개발하고 있는 메릴랜드, 메사추세츠,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12개 넘는 미국 바이오메디컬 연구소 네트워크를 목표로 삼았으며, 백신치료와 테스트 기술 연구로 잘 알려진 생명공학 기업의 네트워크 취약점을 조사하기도 했다고.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들은 과거 청두의 가정교회 목사의 개인 메일을 해킹해 관련 정보를 중국 공산당에 전달했고, 이후 이 목사는 곧바로 체포됐다.

케리 쿠펙 미 사법부 대변인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가 이 가정교회를 폐쇄한 지 일주일 만에 두 사람은 이 중국 목회자의 메일 계정을 해칭한 후 자료를 수집해 중국 정부에 제출했고, 정부는 이 목회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또 시안의 한 기독교 목회자와 반체제 인사, 전직 천안문 광장 시위자의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유비쿼터스 보안은 다양한 목적으로 시민들을 추적해 왔으며, 특히 가정교회를 급습하고 목회자들을 체포하는 데 이용됐다.

이와 관련, 미국 오픈도어즈의 데이비드 커리 대표는 “중국의 안보가 자국민의 권리를 침해한다”면서 “거리에서 뿐 아니라 교회에서도 중국의 교인들을 지켜보면서 이를 직접 목격했다. 당신이 교회에 들어올 때 얼굴을 스캔하고, 당신을 추적하고 보고서를 만든다. 이 같은 보고서는 기독교인들의 행적을 추적하기 위한 인공지능 시스템을 바탕으로 이뤄진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