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내에서 이슬람교에서 개종한 기독교인에 대한 탄압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모로코 권리종교자유협회의 자와드 엘하미디 회장이 가톨릭 자선단체인 ‘고통받는교회돕기(ACN)’에 제보한 바에 따르면, (기독교)신앙 개종자들은 현지에서 일주일에 최대 3번씩 체포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피의자 신문 과정에서 그들은 경찰에게 개종을 강요받거나 거절할 시에는 학대를 받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와 관련해 엘하미디는 “경찰이 배우자와 자녀들을 체포해 협박하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최근에도 ‘신성모독’ 혐의로 고발된 모로코 기독교인들이 경찰에 붙잡혀 폭행을 당했다.

엘하미디는 “형법에 따라 모로코인들은 모두 무슬림이기 때문에 기독교로 개종하는 사람들은 안전에 대한 위협 외에도 법적인 문제에 직면한다”고 말했다. 개종한 기독교인인 그는 정부의 제재를 피해 숨어있는 가정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다고 밝혔다.

최근 모로크 엘 하젭시에서는 한 모로코 기독교인이 이슬람교를 개종했다는 이유로 고용주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기도 했다. 그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접수되지 않았고 6개월 후 고용주와 말다툼을 벌이다 구속되어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엘하미디에 따르면 현지 목회자들은 경찰의 감시와 개종을 강요받을 것을 우려해 기독교인을 교회로 들이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

그는 모로코인이 교회에 출입할 경우에 발생하는 두 가지 일을 언급하며 “그 중 하나는 교회 앞에 앉아 있는 경찰에게 체포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성직자가 관광 목적이 아니면 교회를 나가줄 것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모로코는 이슬람교와 유대교 두 종교만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모로코는 자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기독교인들에 한해서는 신앙에 따른 자유로운 예배를 허락하지만 자국민에게는 허용하지 않는다. 현재 모로코 내 기독교인은 전체 인구 3460만 명 중 8000명으로 0.02%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