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이슬람대책위원회가 16일 서울 대치동 총회회관서 ‘2020총회 이슬람아카데미’를 열었다. 발제 첫 순서에서 유해석 선교사(총신대 겸임교수)가 ‘유럽의 이슬람 인구 성장이 한국교회에 주는 교훈’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그는 “중동의 역사학자인 버나드 루이스는 2004년 독일신문 ‘벨트’(Die Welt)와의 인터뷰에서 ‘늦어도 21세기 말 유럽의 인구는 무슬림이 다수가 될 것이다. 유럽은 서부 아랍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했다”며 “유럽으로 들어오는 이슬람 이민자는 1년에 약 170만 명으로 집계된다. 21세기에 들어서자 프랑스에 500만 명, 독일에 400만 명, 영국에 200만 명의 무슬림을 포함해서 서유럽에는 약 1,700만 명의 무슬림이 존재한다”고 했다.

이어 “유럽의 정치 지도자들은 ‘유럽 다문화 정책은 실패했다’고 공언했다”며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2010년 ‘다문화 사회를 건설해 공존하자는 접근법은 완전히 실패했다’고 선언했다.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은 2011년 ‘프랑스 안에서의 이슬람은 반대한다’고 했다. 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2011년 ‘실패한 다문화주의 정책을 접을 시간이 됐다’고 선언했다”고 했다.

또 “영국 신문 데일리 익스프레스의 칼럼니스트 레오 미킨스트리는 유럽 다문화주의 실패 요인으로 네 가지를 뽑았다. 첫째 이슬람 테러리즘, 둘째 무슬림에 의한 성폭력, 셋째 폭력적인 범죄, 넷째 마약”이라며 “이슬람 세계관은 이슬람이 지배하는 곳은 평화의 집이고 나머지는 전쟁의 집이라는 것이다. 이슬람 원리주의 지도자들은 자살폭탄 테러범들을 ‘자유의 전사’로 인식한다. ‘꾸란 4:74’은 알라를 위한 전쟁, 즉 지하드에 참전하다가 순교할 경우, 천국으로 안내된다는 내용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했다.

유 선교사는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는 지난 2014년 ‘우리가 런던에서 테러로 인하여 감시하는 사람은 수천 명 정도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며 “무슬림에 의한 성폭력도 빈번하다. 이슬람 문화에서는 여성이 남성에게 종속되는 것을 사회적으로 받아들인다. 영국 국회의 청소년위원회 연구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영국에서 2,409명의 소녀들이 무슬림 폭력배에 의해 성폭력을 당했다”고 했다.

이어 “유럽 내 무슬림은 세속 법을 반대하고 언론과 종교의 자유를 반대하며 남녀평등도 반대한다. 샤리아 법의 도입이 그 예다. 영국에서 무슬림 인구가 약 100만 명이 됐을 때, 1982년 영국 버밍햄에서는 이슬람 법을 적용하기 위한 영국 샤리아위원회가 설립됐다”며 “무슬림 법 샤리아에 의해 재판을 받는 법체계가 설립됐다. 이 샤리아를 적용하는 법정이 현재 영국 사법제도로 공식 편입됐다. 샤리아 법정의 부상은 영국 법의 종말을 의미한다”고 했다.

또 “이슬람 문화는 가족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여성에 대한 살인이 허용된다. 남성의 명예를 유지하기 위해 여성은 언제든지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소모품 정도로 치부하는 사고방식이 있다”며 “2005년 독일연방범죄 조사국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05년까지 독일에서 45건의 명예살인이 이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 선교사는 “오늘날 한국교회 안에서 기독교의 가장 기본적인 교리부터 새롭게 배우는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2015년 박성수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한국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한 사람들 중 73%가 기독교인으로 나타났다. 개종의 주된 이유는 기독교신학의 복잡성과 모호성이었다”며 “마르틴 루터의 소교리문답서, 칼빈의 제네바 교리문답서, 웨스트민스터신앙고백서, 벨직신앙고백서 등 기독교 교리 강해를 통해 기독교인들이 믿는 바를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한국에서 다문화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 외국인 노동자와 외국인 배우자, 새터민들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2018년 통계에 따르면 합법적인 외국인 체류자는 232만여 명”이라며 “그러나 2012년 여성가족부가 다문화가구를 대상으로 실행한 조사에 따르면,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이나 무시를 당한 적 있다’는 응답이 41.3%에 달했다. 다문화 시대에 맞게 교회는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했다.

특히 “1990년대부터 영국에서 흑인들이 무슬림으로 개종하는 숫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흑인 무슬림 개종자들의 대부분은 기독교인이었다”며 “흑인 기독교인들이 이슬람으로 개종한 이유는 첫째 흑인들이 영국에 도착했을 때 영국교회는 인종차별적 태도를 취했다, 둘째 이슬람은 영국의 교도소를 선교의 장으로 활용해서 그들을 돌보았다, 셋째 교회가 노예제도에 대해 반성하지 않았다, 넷째 흑인들에 대해 이슬람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졌다는 것”이라고 했다.

유 선교사는 “예수님은 인종에 대한 편견이 없으셨다. 사마리에 들어가서 수가성 여인에게도 복음을 전하셨다. 사마리아인들은 유대인과 이방인의 혼혈이었다”며 “유대인들에게 차별받은 사마리아인이었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그들에게 다가서서 대화를 나눴고 복음을 전하셨다. ‘너희는 나그네를 사랑하라. 전에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 되었음이니라’(신10:19) 등 많은 성경구절이 이방인에 대한 구절로 가득하다. 무슬림에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슬람권 최초의 선교사인 아시시의 프란체스코 이래로 1219년 프란체스코 수도사 다섯 명이 선교사로 모로코로 갔다. 이후 영국 성공회 목사로 캠브리지 대학을 졸업한 헨리 마틴은 터키에서 선교하다 1812년에 31살의 나이로 죽었다”며 “이슬람 선교의 아버지 사무엘 쯔머는 1900년대 초반에 이집트에서 사역해서 40년 동안 20여 명의 개종자를 얻었다. 이후 이슬람권에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사실을 미국에 알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무슬림들의 80%는 복음을 듣지 못하고 있다. 분명한 사실은 하나님은 복음을 무슬림들에게도 전하길 원하신다는 점이다. 이 사역에 한국교회와 한국 기독교인들이 쓰임 받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