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 대형교회인 노스포인트커뮤니티교회(North Point Community Church) 앤디 스탠리(Andy Stanley)목사가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연말까지 교회 문을 열지 않겠다고 밝혔다.

15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앤디 스탠리 목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을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

영상에서 스탠리 목사는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이는 가벼운 결정이 아니었다. 사실 우리가 8월 9일 예배를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알린 5월까지만 해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실제로 제대로 잡혀가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상황이 변화됐고, 우리는 여러분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게 되었다. 이것이 이번 결정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전했다.

스탠리 목사는 "일부 교인들은 이번 결정을 지지할 수 있지만, 불필요한 예방 조치로 보는 이들도 있을 수 있다. 나의 믿음이 부족해 보일 수 있다. 이번 결정을 정치적인 잣대로 해석할 수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 모든 반응을 다 느끼고 있다"고 했다.

스탠리 목사는 그러면서 "7개나 되는 캠퍼스와 교회의 운영 상태를 볼 때, 교회 내 '접촉자 추적'은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라며 "비슷한 규모의 다른 집단은 무엇을 하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방역으로 문제를 겪고 있는 교회는 이곳 뿐만이 아니다. 조지아주 현지 언론은 "몇 주 전 예배를 재개한 노스포인트와 비슷한 규모의 교회들 역시 이와 비슷한 문제에 직면하게 될 수 있다"며 "일부 교회들은 여전히 예배를 재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노스포인트교회는 커핑에 위치한 브라운브리지교회, 애틀란타에 위치한 벅헤드교회, 해밀튼 밀버포드에 위치한 그윈넷교회, 알파레타에 위치한 노스포인트교회 등 총 7개의 캠퍼스를 두고 있으며, 주일예배 참석 인원 수는 3만 명이 넘는다.

스탠리 목사는 "대면 예배를 드리지 못한다 해도, 우리 교회는 여전히 강건할 것"이라며 "온라인을 더욱 활성화하고 제한적인 모임을 넘어서 발전할 수 있는 전략들을 개발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우리는 매우 갈급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