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금지법, 차별 없는 평등한 세상 추구 미명 하
국민들 양심과 사상, 종교와 경제활동 자유 박탈
소모임 금지, 교회 노력 찬물 끼얹는 과도한 조치
견고한 교회 네트워크로 잘못된 사상·문화 막아야

참석자들이 다짐하는 모습.
(Photo : 전국연합회) 참석자들이 다짐하는 모습.

전국17개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이하 전국연합회)는 1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제16차 대표자 회의를 갖고, 포괄적 차별금지법 입법에 대한 강력한 반대와 최근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과잉대응 조치에 우려를 표명하며 철회를 요청했다.

전국연합회는 서울, 경기, 부산, 대구, 광주, 인천 등 전국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 대표회장과 사무총장(총무)들이 교회 생태계 보호와 주요 현안들을 공동 논의하고 대처하기 위해 2015년 5월 처음 구성돼 20차례 이상 모인 협의체이다.

이날 회의에는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 회장과 사무총장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서울시교회와시청협의회(서울교시협)와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와 인천시기독교총연합회 공동주관으로 개최됐다.

김수읍 목사(경기총 대표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회의에 앞서 드려진 예배에서는 서동원 목사(서울교시협 회장)의 환영사와 이수형 목사(강원기총 대표회장)의 개회기도 후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경기총 증경대표회장)가 설교했다.

소강석 목사는 “한국교회가 문화 마르크시즘의 거센 도전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런 때일수록 전국교회가 공적 마인드를 회복하고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연합해야 한다”며 “견고한 교회 네트워크를 세워 법으로 표출되는 잘못된 사상과 문화를 막아내자”고 당부했다.

참석한 전국 광역시도 대표회장과 사무총장들은 차별금지법 반대와 코로나19 극복 및 한국교회 연합운동을 위해 함께 기도했다.

이후 현재 제기되고 있는 차별금지법안의 심각한 문제점들을 분석하고, 국회 입법 반대를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교회법학회장 서헌제 교수는 “차별금지법이 차별 없는 평등한 세상을 추구한다고 하지만, 법이 추구하는 평등을 실현하려면 모든 국민들의 양심과 사상, 종교와 경제활동의 자유를 박탈해야 하는 심대한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요셉 총무는 “정의당의 차별금지법안 못지 않게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준비하는 차별금지법안도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현행 법률로도 얼마든지 차별 시정과 구제조치가 되는 만큼, 차별금지법의 불필요성을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길원평 동성애동성혼반대국민연합 운영위원장은 “법안을 막는 최선책은 전국 목회자들부터 기독 변호사들과 함께 지역구 국회의원을 찾아가 설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차별금지법 입법 반대를 위한 전국 17개 광역시도 및 226개 시군구 기도회와 함께, 6만 교회의 공동 대응을 결의했다.

이와 함께 참석자들은 형평성에 어긋난 방역당국의 교회 대상 소모임 금지 조치에 대해 “전국 교회들의 자발적인 방역수칙 준수와 확산방지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과도한 조치”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에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태영·류정호·문수석 목사)과 힘을 합쳐 해당 조치의 철회를 요청하기로 했다.

전국연합회는 끝으로 지난 2015년 전국17개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 대표자회의를 제안해 지난 6년간 헌신적으로 앞장서온 소강석 목사를 초대 상임의장에 추대했으며, 앞으로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전국 교회의 ‘원 메시지’를 전하면서 보다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