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광 목사(월드쉐어 USA)
(Photo : 기독일보) 강태광 목사(월드쉐어 USA)

2002년 런던 마라톤 대회에서 2시간 5분 38초라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우승한 모로코의 할리드 하누치(Khalid Khannouchi)라는 선수가 있습니다. 그의 우승과 신기록 수립에는 아내의 격려가 큰 힘이었습니다. 무명선수 시절, 하누치는 모로코에서 미국으로 마라톤 유학을 왔지만, 기록이 좋지 않은 그를 알아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열심히 노력했으니 결과가 좋지 않아 낙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대학에서 체육을 전공한 산드라라는 여성이 그에게 다가와 격려했습니다. "당신은 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틀림없이 훌륭한 선수가 될 겁니다." 그녀의 격려에 하누치는 용기를 얻습니다. 산드라의 코치를 받으며 훈련을 하면서 기록도 좋아지고 정이 들었습니다. 두 사람은 사랑에 빠져 결혼합니다. 결혼 후 더욱 안정을 찾은 하누치는 코치 겸 매니저인 아내 산드라의 격려로 날로 실력이 향상되었습니다. 그는 아내의 격려에 힘입어 세계적인 선수가 되었습니다. 격려의 힘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존 맥스웰은 "격려를 받은 사람은 불가능에 도전하고 커다란 역경을 극복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참된 격려는 불가능한 것도 감당할 수 있고, 말할 수 없는 어려움과 역경까지도 견딜 힘을 얻게 합니다.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격려의 힘을 알아야 하고 격려를 활용해야 합니다. 격려는 우리 삶을 풍성하게 합니다. 행복한 사람은 격려를 받은 사람입니다. 행복한 사람은 격려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격려합니까? 격려하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정리해 봅니다.    

첫째, 심장을 내어주듯 격려하라! 격려가 진정한 격려가 되려면 진심 어린 격려이어야 합니다. 원래 '격려(encouragement)'라는 말은 라틴어로 '심장(cor)'을 내어준다'라는 뜻이랍니다. 또 영어로 격려(Encouragement)란 말은 용기(Courage)를 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격려란 심장을 내어주듯 진심으로 용기를 주는 것입니다. 심장을 내어주듯 마음을 다해 격려할 때, 상대의 가슴과 뇌가 움직이게 됩니다.    

뼈와 관절에 선천적 질환으로 늘 고통스러웠던 아이가 있었습니다. 아이는 친구들과 어울리지도 못해 늘 소외됐습니다. 이 아이에게 큰 힘이 되었던 것은 아버지의 진심 어린 격려였습니다. 아버지는 "너의 상처를 찬란한 별로 만들라"는 격려로 용기를 주었습니다. 이 아이는 후에 훌륭한 외과 의사가 되었습니다. 바로 현대성형수술의 창시자인 해리 플래트 경입니다. 그는 1백 세까지 살았습니다. 아버지의 격려가 인생을 변화시켰습니다.   

둘째, 구체적인 행동을 격려하라! 격려가 구체적 행동이나 구체적 사건에 대한 격려가 아니면 격려로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구체성이 떨어지는 추상적이고 공허한 격려는 허언으로 인식되어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또 구체적이지 않은 칭찬은 아부가 될 가능성이 있다. "뭔지 모르지만, 하여튼 잘했다!"라는 말을 듣고 즐거워할 사람은 없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잘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말해 주어야 칭찬을 듣는 사람이 그것을 칭찬으로 듣게 되고 격려받게 된다. 격려 전문가들은 마치 핀셋으로 집어 주듯이 작은 행위들을 격려하라고 조언합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 정직하고 진솔하게 격려하고 칭찬할 때 격려로 사람을 일으킵니다.    

셋째, 결과보다 과정을 격려하라! 격려에 실패하는 중요한 이유는 결과에 집착하기 때문입니다. 과정을 칭찬하는 것은 노력과 수고를 알아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과정을 칭찬하는 것은 결과와 상관없이 가능합니다. 과정을 칭찬하는 것의 효과는 증명되었습니다.   

캐럴 드웩 박사와 컬럼비아대학 연구팀은 뉴욕시 5학년 학생 40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습니다. 실험에서 '머리가 좋다!'는 지적 능력에 대한 칭찬은 학습 능력을 20% 떨어지게 했고, 반면에 노력에 대한 칭찬은 학습 능력을 30% 높게 나타났습니다. 드웩 교수는 '아이들의 학습 능력을 높이려면 노력을 칭찬하라!'라고 강조합니다.    

넷째, 미래의 가능성을 격려하라! 격려는 미래의 투자입니다. 미래의 가능성을 보고 기대할 때 격려가 가능합니다. 런던의 어느 그림 회사에 다니던 네덜란드 출신 젊은이가 전도자로 살기로 헌신했습니다. 열심히 신학 공부도 하고, 봉사도 하고, 전도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섬겼던 교회는 그의 서투른 설교를 혹독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결국 좌절하고 신학을 포기했습니다. 신앙도 겨우 지켰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림 공부를 시작했고 결국 세계적인 화가가 되었습니다. 그가 바로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입니다. 고흐의 전기 작가는 고흐에 대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사람이 가지고 있던 열정과 창의력을 보면 그가 만약 전도자로 헌신했더라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설교자가 될 가능성이 있었다. 인류는 위대한 화가를 얻었지만 위대한 설교가는 잃었다." 격려의 부족으로 열정적인 하나님의 사람을 잃은 것입니다. 격려해야 합니다. 우리 이웃들이 우리의 격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격려가 행복을 열어 갑니다. 

행복 디자이너 강태광 목사 (World Share USA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