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최다인 1만 5천 명을 넘어서면서 이 지역 히스패닉 교회들 역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고 팹티스트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신문은 최근 플로리다주에서 히스패닉계 지역 사회에 봉사하는 침례교 목회자들이 목회를 하다가 감염되는 사례도 함께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플로리다에서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미국 내에서 애리조나에 이어 2위이며 주민 100만 명당 3000여명이 감염됐다.

플로리다 보건부는 최근 브리핑에서 히스패닉계가 현재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에서 발생한 바이러스 55,352건 중 22,881건을 차지한다고 발표했다. 주 전체에서도 히스패닉이 차지하는 감염 건수는 229,367건 중 62,159건이다.

남침례교단(SBC)측은 이 주에서 감염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목회는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주 침례교총회에 따르면, 지난 2일에는 오칼라시에 위치한 센트럴 침례교회를 담임한 토니 살메론(Tony Salmeron) 목사가 코로나 감염 합볍증으로 60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지난 4월에는 마이애미 교외 지역 목회를 담당한 모이세스 디아즈 (Moises Abella Diaz)목사가 코로나 감염으로 사망한 바 있다.

최근에는 히알레아에 위치한 노스 사이드 침례교회의 협동목사와 그의 가족, 성도 등 4명이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 교회의 원로 목사인 알베르토 오카나(Alberto Ocana)와 그의 아내도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SBC 집행위원회 히스패닉 담당이사인 훌리오 아리올라(Julio Arriola) 목사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수많은 신자들의 마음 안에 예수님의 복음을 많은 이들과 나누려는 긴박함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교회들이 온라인 예배로 돌아갈 수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교회는 시련과 고난의 한 가운데서 늘 번창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에서도, 플로리다 침례교 총회(FBC) 직원인 임마누엘 로크(Emanuel Roque) 등은 플로리다 중심부에서 교회가 히스패닉 사회를 돕기 위한 식량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다수의 히스패닉계 목사들도 쿠바, 베네수엘라, 니카라과의 교회 공동체들을 돕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보도에 따르면 니카라과의 경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사망한 복음주의 목회자는 최소 60명에 달한다.

로크는 BP와의 인터뷰에서 “(교회를) 다시 열거나 하는 교회 운영 방식에 대한 주제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넘어서서, 지역 사회를 위해 목회하는 방법을 매일 빠르게 찾아 나가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19년 미국 인구 통계에 따르면 플로리다 인구 2148만 명 중 히스패닉계는 24.6%이며, 특히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는 인구의 69.4%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