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
(Photo : ) 강준민 목사(새생명비전교회)

하나님은 가끔 우리를 낮은 곳으로 내려가게 하십니다. 우리는 높은 곳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가끔 우리를 요셉처럼 구덩이에 던져 넣으십니다. 구덩이는 낮은 곳입니다. 어두운 곳입니다. 깜깜한 곳입니다. 스스로 나올 수 없는 곳입니다. 누군가가 건져주어야 나올 수 있는 곳입니다. 다윗도 그런 경험을 했습니다. 기가 막힐 수렁에 빠진 적이 있습니다. 

 

왜 하나님은 우리를 낮은 곳으로 내려가게 하실까요? 그 이유가 있습니다. 낮은 곳에 숨은 보화가 감추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낮은 곳을 싫어하지만 사실은 낮은 곳에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가 감추어져 있습니다. 낮은 곳에 내려가 보지 않은 사람은 경험할 수 없는 은혜가 감추어져 있습니다. 낮은 곳에 내려간다는 것은 바닥에 내려가는 경험입니다. 바닥에 내려가는 경험은 인생에서 비참한 경험입니다. 왜냐하면 바닥은 세상 사람들이 멸시하고 비웃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요셉의 생애는 어느 기간 동안 계속 낮은 곳으로 내려갔습니다. 

요셉이 구덩이에 던져진 것은 장차 그가 경험할 "낮은 곳"의 예고편에 불과했습니다. 우리는 바닥으로 내려갈 때 더 바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방심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바닥이라고 생각한 것보다 더 바닥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물론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인생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습니다. 성경을 정직하게 읽어 보십시오. 성경에 나오는 사람들의 생애를 연구해 보십시오. 그들이 경험한 바닥을 묵상해 보십시오. 그들이 경험한 바닥은 생각보다 더 낮았습니다. 그들의 구덩이는 생각보다 더 깊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바로 그들이 처했던 가장 낮은 곳에서 다시 위로 올라왔습니다. 

제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제가 자주 쓰는 언어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 단어는 역설입니다. 신비입니다. 낮은 곳에 임할수록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다는 것도 역설입니다. 우리는 낮은 곳에 내려가지 않고 바로 높은 곳에 오르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나라의 원리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원리는 낮은 곳에 내려간 만큼 높은 곳에 오르게 되는 원리입니다. 

요셉이 경험한 가장 낮은 곳은 감옥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감옥에 들어간 요셉과 함께하셨습니다(창 39:21). 바로 그 감옥에서 수직상승하는 경험을 하게 만드셨습니다. 우리는 낮은 곳이 결코 나쁜 곳이 아님을 깨달아야 합니다. 낮은 곳에는 신비롭게도 풍성한 축복이 숨겨 있습니다. 낮은 곳은 안전합니다. 낮은 곳은 고요합니다. 낮은 곳은 평강으로 충만합니다. 높은 곳일수록 불안합니다. 공격을 받습니다. 낮은 곳에 겸손한 경배가 있습니다. 우리는 낮은 곳에 임할 때 겸손히 하나님을 경배하게 됩니다. 경배는 자신을 낮추어 하나님 앞에 엎드리는 것입니다. 

우리 영혼은 하나님 앞에 엎드려 경배할 때 가장 큰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나님이 만드신 피조물이기 때문입니다. 피조물의 기쁨은 자기를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께 겸손히 경배할 때 임하게 됩니다. 저는 경험을 통해 진리를 깨달은 사람입니다. 제 영혼이 가장 고요하고 행복한 시간은 하나님께 겸손히 두 손을 펴고 경배할 때입니다. 한번 시도해 보십시오. 집에 홀로 있을 때 엎드려 두 손을 펴고 하나님을 경배해 보십시오. 하나님을 찬양해 보십시오. 때로는 차에 혼자 있을 때 하나님께 경배와 찬양을 올려드리십시오. 그리고 자신의 영혼이 얼마나 기뻐하는지 살펴보십시오. 얼마나 행복해하는지 살펴보십시오. 얼마나 고요해 지는지 살펴보십시오.

낮은 곳이 복된 곳입니다. 낮은 곳에서 우리는 겸손해 집니다. 낮은 곳에서 우리는 엎드려 기도하게 됩니다. 낮은 곳에서 우리는 안식하게 됩니다. 낮은 곳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됩니다. 낮은 곳에서 우리는 흑암 중의 보화를 발견하게 됩니다(사 45:3). 낮은 곳에서 우리는 하나님께 깊이 뿌리를 내리게 됩니다. 큰 나무는 위로 올라서기 전에 먼저 아래로 깊이 뿌리를 내리게 됩니다. 아래로 깊이 뿌리를 내린 나무만이 거목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쓰신 인물들은 위로 성장하기 전에 아래로 성장했습니다. 낮은 곳에 깊은 생수가 있습니다. 높은 곳에는 생수가 없습니다. 생수는 낮은 곳에 감추어져 있습니다. 우리는 낮은 곳에서 생수를 마시고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낮은 곳에 복된 기회를 감추어 두십니다. 요셉이 감옥에 내려갔을 때, 그곳에서 술 맡은 관원장을 만났습니다. 하나님이 숨겨두신 좋은 만남이 가장 낮은 곳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좋은 만남이 복된 기회입니다. 요셉은 그를 만남으로 바로 왕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좋은 만남이 또 다른 좋은 만남을 낳은 것입니다. 그리함으로 요셉은 만민의 생명을 구원할 수 있는 국무총리의 자리에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바닥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낮은 곳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낙심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함께 하십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도와주실 때 우리가 경험한 낮은 바닥이 축복이 될 것입니다. 

목양실에서 강준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