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아칸소주 보건부( ADH)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 일부 교회의 책임을 묻는 보고서를 발표한 이후 지역 침례교 기구의 강력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DH가 지목한 지역 교회는 총 44곳이며, 코로나 감염은 실제로 몇 건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중 침례교회는 2곳으로 아칸소 북서부에 위치한 크로스 교회와 존스보로에 있는 센트럴 교회이다.

이에 대해 아칸소주 침례교 회의(Arkansas Baptist State Convention)의 J.D. 터커 이사는 최근 허치슨 주지사에게 항의 서한을 보내, 보고서가 불공평하게 교회를 선별(single out)하여 코로나 19의 ‘감염원’으로 지목했다고 주장했다.

터커 이사는 특히 지목된 두 교회가 실제로 코로나 19 확산에 대한 책임이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에 따르면 이 두 교회는 2월 26일 이후부터 현재까지 2만 2천명 참석자 중, 한 교회는 3명(가정), 다른 한 교회는 1명만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그에 따르면 지목된 이 두 교회는 코로나 기간동안 지역 사회에 수천 명에게 식사를 제공했고, 재난 구호, 응급 구조 활동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터커 이사는 “교회를 지목한 것은 불공평한 것이며, 선의를 행하고 있는 교회들에 해를 끼치고 있다”며 “허치슨 주지사는 두 교회 모두에 감사의 손을 내밀었고 교회 목록이 발표되는 것을 의도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터커 이사는 그러면서 “교회들은 교회를 방문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충족했고 더 철저히 이행하도록 성실히 임해왔다”고 호소했다.

CP 보도에 따르면, 허치슨 주지사 역시 민주당 가제트(Gazette) 의원에게 연락해 “언론이 특정 교회에 ‘감염 집단(cluster)’이 있다거나 ‘교회가 부주의했다’는 식의 정보를 낸 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코로나 바이러스 재확산 이후 재개됐던 현장예배를 다시 중단하고 자발적으로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미국 교회들도 다시 늘고 있다. 이 중 온라인을 통해 성장을 보이는 교회도 있다.

앨리바마 주의 퍼스트 뱁티스트 틸먼스 코너 교회는 지난주 페이스북을 통해, 현장 예배에는 350명 인원으로 제한되지만, 모바일을 기반한 교인들은 현재까지 1500여명에 이른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 교회는 "우리의 믿음의 가족 구성원들 중 어느 누구도 COVID-19 감염으로 고통 받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며 “우리는 가능한 한 이 스파이크(spike, 급증)를 억제하기 위해 우리의 역할을 다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