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우 목사 (켈러 한인 제일 침례교회 담임)
박진우 목사 (켈러 한인 제일 침례교회 담임)

"1.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2.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3.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4.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5.주께서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머리에 부으셨으니 잔이 넘치나이다 6.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시편 23:1-6>

대적에 쫓기어 언제 죽을 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다윗에게 하나님은 어떤 목자이시길래 오늘 말씀 1절에 부족함이 없다고 고백하고 있는 걸까요?

첫째는 하나님은 다윗을 "인도하시는" 목자이셨기 때문입니다. 두가지의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먼저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셨습니다. 2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막과 같이 황량하고 목마르던 다윗의 삶을 편안하고 시원한 물가로 인도하셨던 것입니다. 여기서 쉴만한 물가로 인도하셨다고 표현하고 있다는 것에 유념해야 합니다. 그 지역의 물가는 광야나 사막 가운데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인생속에 고난과 어려움을 사라지게 하지 않을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 안에서 쉴수 있도록 해주시겠다는 겁니다.

그리고 의의길로 인도하십니다. 3입니다. 우리의 영혼을 깨우쳐서 의의 길로 인도하시겠다고 하십니다. 의의 길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죄된 길에 벗어난 길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벗어난 길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다윗의 영혼을 깨우쳐서 죄된 길에서 벗어나도록 인도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푸른풀밭, 쉴 만한 물가와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 분이십니다. 여러분, 이 푸른 풀밭과 쉴 만한 물가, 그리고 의의 길을 생각할 때 떠오는 것이 없으십니까? 십자가가 떠오르시지 않으십니까? 푸른 풀밭, 쉴만한 물가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의미할 수가 있습니다. 의의 길은 하나님의 공의를 의미할 수가 있습니다. 이 두가지를 한번에 해결하신 것이 바로 "십자가"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십자가로 인도하시겠다는 겁니다. 돈 많이 버는 길, 세상에서 성공하는 길, 사람에게 인정받는 길, 건강하게 오래사는 길로 인도하시겠다는 게 아니라 이 십자가로 인도하시겠다는 겁니다. 왜일까요? 이 길만이 영원한 생명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이 길만이 참된 평안과 기쁨을 누릴수 있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에 부족함이 없는 겁니다.

두번째로 다윗과 "함께 하시는" 목자이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에 두가지 상황속에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 하신다고 고백합니다. 먼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 속에서 함께 하시는 분이십니다. 4입니다. 여기서도 알수가 있습니다. 우리의 삶에 사망의 골짜기가 있을수도 있다는 겁니다. 사망의 골짜기가 무엇입니까? 이 사망한 음침한 골짜기는 앞에서 말씀드린 광야와 사막보다 더욱 더 힘든 고난을 의미합니다. 죽을 것 같은 고난입니다. 그 고난속에서 하나님께서 반드시 함께 하신다는 겁니다. 지팡이와 막대기로 우리를 안심시켜주고 위로해 주신다는 겁니다. 죽을 것 같은 상황 속에서도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께서 언제나 함께 해주시기 때문에 우리는 부족함이 없는 겁니다.

그리고 원수의 위협속에서 함께 하시는 분이십니다. 5입니다. 우리의 삶에 원수가 있을수가 있다는 겁니다. 여러분들에게 원수가 무엇입니까? 그 원수는 우리를 붙들어 넘어뜨리는 과거의 기억하고 싶지 않은 상처일수가 있습니다. 여전히 변화되지 않는 재정적인 상황일수도 있습니다. 우리를 괴롭히고 상처를 주는 사람일수도 있습니다. 상황이 여전히 변화되지 않아 두려움으로 가득한 미래일수도 있습니다. 우리를 사로잡는 우리의 죄성일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원수들은 절대 온전히 사라지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도 이 원수들을 없애주시겠다고 약속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 원수들 앞에서 당신을 위해 손수 잔치를 베풀어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머리에 기름을 넘치도록 부음을 받는 귀한 손님으로 대접하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원수들은 우리를 무시하고 정죄하여 두려움을 주려고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존귀하게 여기셔서 나를 용납하신다는 겁니다. 그 사랑의 하나님이 원수의 공격 속에서도 우리를 보호하시고 함께 하여 주시기에 우리는 부족함이 없는 겁니다.

이런 좋은 목자되심을 경험했던 다윗은 오늘 말씀 6에 이렇게 마지막으로 고백합니다. "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인도하시고 함께하시는 목자되신 하나님께서 다윗을 반드시 영원한 하나님의 집에 거하도록 하실거라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여기서 "반드시"가 중요합니다. 확실하다는 겁니다. 어떤 상황속에서도 어떤 모습속에서도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은 절대 변하지 않을 거라는 겁니다. 그 사랑의 하나님으로 인해 지금부터 영원까지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며 살게 될거라는 겁니다.

참된 생명의 길인 십자가로 날마다 인도해 주시며, 어떤 상황과 원수의 공격 속에서도 함께 해주셔서 지금부터 영원까지 하나님의 나라를 살도록 하시는 하나님이 우리의 목자이십니다. 그래서 이러한 어려운 시간 속에서도 우리는 이렇게 고백할 수가 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박진우 목사(켈러 한인 제일 침례교회 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