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제57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가 29일부터 강원도 홍천 대명비발디파크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30일 김두현 목사(21C 목회연구소장)가 강사로 나서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교회 회복과 부흥-7대책과 전환’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김 목사는 “코로나로 한국교회는 모든 생태계가 총체적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아직도 대부분의 목사들은 전혀 위기의식이 없고 처절한 자기희생 정신이 아닌 코로나 이전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교회는 또 코로나에 대한 정확하고 분명한 하나님의 말씀을 텍스트로 제시하지 않았다. 성경의 깊이와 관찰, 말씀의 신학적 체계 등의 부재로 안일, 방임, 냉담에 빠져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고 했다.

이어 “교회를 향한 사회 이탈적 문화인 반달리즘이 지난 3~4개월 동안 횡행했다. 한국교회는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교회에 대한 정부 정책의 심각성을 경계해야 한다”며 “교회는 고유한 신앙의 자유와 예배, 집회의 의무가 있다. 그럼에도 교회의 조직, 질서, 관계를 와해하거나 무너뜨리는 행위가 코로나로 인해서 지나치게 탈법적으로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또 “마치 국가 무신론주의(state atheism) 캠페인, 종교반대 캠페인(antireligious campaigns)과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 신천지와 유흥업소와 같은 프레임으로 한국교회를 몰고 갔다”며 “유독 교회는 정부로부터 철저하게 7대 수칙을 지키도록 관계자들의 감시를 받았다. 교회 예배와 집회에 대한 전화와 문자, 방문에 의한 위협, 언론과 여론의 융단폭격이 하루도 쉼 없이 시행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코로나 사태에 가장 큰 피해를 본 교회는 사상전(ideological warfare) 앞에서 모두가 항복을 했다. 이는 앞으로 한국교회가 얼마든지 공격 제1목표가 되어 중대한 사건이 일어날 때 함정에 빠뜨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의미”라며 “교회가 부패, 범죄, 사악, 불의, 정치 그룹도 아닌데 공격 대상이 된 원인은 그 동안 교회의 일치, 연합, 공조에 기득권을 누리는 세력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아직도 국가의 체제에 무조건 동조하며 한국교회를 부정하고 비판하는 내부자들의 침투를 막아내거나 뿌리 뽑지 않은 결과”라며 “지금도 한국교회 안에서 활동하는 반달리즘 추종자 그룹인 방송, 언론, 교단, 단체와 기관, 이단과 안티, 신학교, 소수의 종교 지식인의 이데올로기를 깨뜨리는 데 한국교회는 연합해야 한다. 이 땅에 교회가 없으면 하나님의 구원도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 사태 이후 청와대, 정부, 국회, 사법, 시민단체 등이 한국교회를 공격하고 있다. 이에 대한 어떤 저항이나 반발, 목사들의 공개적 반항도 없이 교회는 무자비하게 당하기만 하고 있다”며 “아무리 교회가 메시지를 내도 그들은 냉담을 넘어 더 심한 공격과 비판, 분노와 맹비난을 퍼부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 청와대, 여권, 지자체 단체장, 교육감, 경찰, 사법부에 이르기까지 막무가내 대응일변도를 보이고 있다. 이제 한국교회는 코로나 사태 이후 완전히 소수집단이 되어 목소리도 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했다.

그는 “따라서 한국교회는 소수집단에서 중심집단으로의 변혁을 이루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목사는 물론 성도가 하나 되어 세속화 신앙이나 자기 우월주의, 교만을 버리는 과감한 결단이 일어나야 한다”며 “현장 회복과 새벽 혹은 밤 기도회를 통해 우리의 믿음을 근본적으로 다시 살펴야 한다. 영적 혼돈 상태를 빨리 벗어나기 위해 믿음을 새롭게 해야 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도날드 블로쉬는 ‘경건의 위기’에서 다섯 가지 잘못된 개념의 믿음을 말했다. 첫째, 도덕주의로 자신을 하나님 보시기에 가치 있는 존재로 만들어보려는 시도를 하는 공적주의 믿음이다. 둘째, 도피주의로 자신을 세상보다 위에 따로 들어 올리거나 폭넓은 사회생활을 피하여 개인적 명상의 세계에 은둔하는 이원론적 금욕주의나 신비주의적 믿음”이라고 했다.

이어 “셋째, 바리새주의로 자신의 실제적인 모습보다 더 영적인체 하는 시도로 형식주의 믿음이다. 넷째, 완전주의로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모든 것이 이 세상의 삶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는 시도로 성과주의 믿음”이라며 “다섯째, 엄정한 실천주의로 신앙생활의 훈련을 불변의 표준으로 삼으려는 시도로 엄격한 율법주의 믿음”이라고 했다.

그는 “이제부터라도 교회가 세상 사람들에게 존중을 받으려면 사이즈가 아닌 메시지, 퀄리티, 캐릭터를 통해 교회의 질적 향상이 최우선돼야 한다. 교회는 포스트 코로나를 위해 세상 변화와 교회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대한 대응에는 성경 중심으로 돌아와 복음의 진리를 더 깊이 가르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한국교회는 총체적으로 다시 교회를 세우는 각오와 결단을 통해 제2의 처치 플랜팅(Church Planting)이 필요하다. 모든 교단이 교회 세움에 올인하고 연합해야 한다. 비겁하게 타협하고 안일하게 처신하는 교회는 5~6개월 이후 극심한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며 “용감한 기도회, 용기 있는 설교, 패기 넘치는 예배, 죽음을 불사하는 기도를 열망해야 한다. 사도행전의 예루살렘을 보면 엄청난 고통 속에서 오순절 날을 향해 120명이 하나 됨으로 오직 기도에 목숨을 걸고 기도했다(행 2:1~4). 다 같이 하나 되어서 교회 중심이 된 그런 교회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김 목사는 다음과 같이 대책을 제시했다.

▲모든 교회가 ‘교회 세움’(church planting)을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교회들마다 70-90% 현장 예배를 회복하는 데 골든타임 5개월에 집중해야 한다. ▲회복을 선언하는 제2의 메시지를 내어 7월 5일 맥추감사주일을 ‘승리와 회복 선포주일’로 선언해야 한다. ▲12월 31일까지 비상목회 체제로 전환하여 모두가 자원자, 헌신자, 사역자가 되게 한다. ▲교회 공동체의 연결, 관계 연합에 한국교회는 하나 되는 네트워크가 돼야한다.